이수명의 시배달 - 김동균, 『우유를 따르는 사람』 https://youtu.be/XrfneY239pw 김동균의 『우유를 따르는 사람』을 배달하며 한 편의 그림이 떠오른다. 창가에서 우유를 따르는 당신의 모습이다. 우유도 하얗고, 앞치마도 하얗고, 당신도 흰 얼굴을 하고 있다. 여기에 부드러운 빛이 쏟아진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이 한 장면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 우유를 따르는 당신의 모습이 전부가 되는 사람이 있다. 아름다움에 끌리면 아름다움이 전부가 된다. 그래서 tv를 켜도 “우유를 따르는 당신이 출연”하고, “책에서도 우유를 따르는 당신이 등장한다.” 어디에나 우유를 따르는 당신이 있게 된다. “우유를 마시는 사람도” “우유를 옮기는 사람”도 없는데, 당신은 우유를 따르는 것을, 그 아름다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