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23> 인물을 묘사하는 음악-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인물을 묘사하는 음악-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서영처 계명대 타불라라사 칼리지 교수 *에그몬트 백작. 서영처 교수 제공 역사상 괴테(1749-1832)의 작품만큼 음악으로 많이 만들어진 예는 드물 것이다. 당대와 후대의 수많은 음악가들이 괴테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성악곡, 독주곡, 실내악곡, 오페라, 오라토리오, 관현악곡 등을 썼지만 멘델스존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괴테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심지어 베토벤(1770-7827)이나 슈베르트(1797-1828)까지도. '에그몬트'(Egmond·1522-1568)는 실재인물로, 16세기 중엽 스페인의 압제에서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분투하던 네델란드의 군인이자 정치가이다. 괴테는 독립운동가 에그몬트 백작의 영웅적 삶에 감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