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載 칼럼 150

[정민의 世說新語] [644] 굳고 곧은 갈매나무

[정민의 世說新語] [644] 굳고 곧은 갈매나무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아오야마 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백석은 1936년 함흥 영생여고 영어교사로 부임했다.(왼쪽) 조선일보에서 발행한 월간지 '여성' 3권3호(1938년3월)에 실렸던 백석 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삽화는 당대의 전설적 삽화가·장정가이자 출판미술의 개척자인 정현웅의 그림이다. 백석의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柳洞朴時逢方)’은 쓸쓸한 시다. 남신의주 유동의 박시봉이란 목수 집 문간방에 부쳐지낼 때 썼다. 삿(삿자리)을 깐 추운 방에 틀어박혀 슬픔과 한탄 같은 것들이 모두 앙금이 되어 가라앉을 때쯤 해서 창호문을 치는 싸락눈 소리를 듣다가 그는 이렇게 되뇐다.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連載 칼럼 2021.10.14

[정혜영의 근대문학](148) 김동인은 어떻게 새로운 문체를 만들어낸 것일까

(148) 김동인은 어떻게 새로운 문체를 만들어낸 것일까 김동인은 이광수와 함께 한국근대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막상 김동인의 문학적 업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누구건 제대로 답하기가 어렵다. 누군가는 중, 고등학교 때 배운 지식을 되살려 '삼인..

連載 칼럼 2019.11.30

[정혜영의 근대문학](146) 아홉 사람의 구름같은 꿈 이야기, ‘구운몽‘

(146) 아홉 사람의 구름같은 꿈 이야기, ‘구운몽‘ 영국 출신 선교사 제임스 게일, 욕망의 허망함 깨닫고 종교적 삶 정진하는 작중 주인공 삶에 감화한 듯 한강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수상한 덕분에 최근 서양권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영어로 번역된 ..

連載 칼럼 2019.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