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영의 근대문학](108) 홍명희의 ‘임꺽정‘과 경세제민 (108) 홍명희의 ‘임꺽정‘과 경세제민 일제강점기 조선 삼대 천재로 불리는 세 명의 인물이 있다. 이광수, 최남선, 그리고 홍명희이다. 이 세 사람은 함께 일본 유학을 하며 근대를 배웠고, 함께 조선 신문학 건설의 꿈을 지녔으며 함께 조선의 근대와 자립을 향한 열망을 키워나갔다. 그.. 連載 칼럼 2018.05.12
[정혜영의 근대문학](107) 김남천 ‘사랑의 수족관 ‘과 자신의 진정한 의미 (107) 김남천 ‘사랑의 수족관 ‘과 자신의 진정한 의미 푸른 잔디밭과 흰 백사장이 있는 아름다운 운동장, 곱게 다듬은 노가지와 향나무로 이루어진 울타리. 흰 페인트칠을 한 목재 건물의 푸른색 지붕 위로 펄럭이는 만국기, 그 사이로 울려 퍼지는 오르간 음률. 이 낭만적 풍경은 김남천.. 連載 칼럼 2018.04.28
[정혜영의 근대문학](106) 김동인의 ‘배따라기 ‘와 공동체의 기억 (106) 김동인의 ‘배따라기‘와 공동체의 기억 삼월 삼짇날은 강남 간 제비가 돌아온다는 날이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최소 2주간의 날씨를 미리 알 수 있고, 겨울에 다음 해 여름의 더위까지 예측되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어느 누구도 제비의 출현으로 계절을 읽지는 않는다. 솔직히 말.. 連載 칼럼 2018.04.14
[정혜영의 근대문학](105) 유길준의 ‘서유견문 ‘과 언문일치 (105) 유길준의 ‘서유견문 ‘과 언문일치 150여 년 전 일본에서 알파벳, 즉 로마자로 일본말을 표기하자는 주장이 나온 일이 있다. 일본인의 지극한 서양 사랑이라고 섣부르게 비난하기에는 말과 글 일치를 향한 이 시기 일본 사회의 열망이 너무나 강렬했다. 일본은 우리처럼 오랫동안 말.. 連載 칼럼 2018.03.31
[정혜영의 근대문학](104) 1930년대 ‘명랑한 전망 ‘과 미투 운동 (104) 1930년대 ‘명랑한 전망 ‘과 미투 운동 1930년대 중반 조선사회에 ‘명랑’(明朗)이라는 단어가 느닷없이 최고의 유행어로 등장한다. ‘명랑’은 신문이나 잡지 기사에 빈번하게 등장한 것은 물론 소설 제목으로까지 채택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명랑’, 발음하는 것만으.. 連載 칼럼 2018.03.17
[정혜영의 근대문학](103) 나카지마 아쓰시의 ‘호랑이 사냥 ‘ (103) 나카지마 아쓰시의 ‘호랑이 사냥 ‘ 우리 마음속 호랑이에 대하여- 나카지마 아쓰시의 ‘호랑이 사냥’ 나카지마 아쓰시(中島敦)라는 작가가 있다. 일본 작가 중 드물게 소년기 6년을 조선에서 보낸 인물로 서른셋 나이로 요절한다. 조선 체류 기억이 강렬했던 것일까. 몇 편 안 되.. 連載 칼럼 2018.03.03
[정혜영의 근대문학](102) 그대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리 (102) 그대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리 하루 농사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마을로 돌아오는 소박한 일상을 꿈으로 삼던 시대가 있었다. 꿈 실현의 필수조건인 농사지을 땅과 일 마치고 돌아올 마을, 그 어느 것도 없는 팍팍한 시대였기에 그런 일상이 한 시대를 아우르는 꿈으로서 .. 連載 칼럼 2018.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