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영의 근대문학](144) 파리 떼 출현과 조선인 구보 씨 (144) 파리 떼 출현과 조선인 구보 씨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때 일이다. 일제강점기 소설가 '박태원'의 이름이 잠시 인터넷 실검 순위에 오른 적이 있었다. 봉 감독의 외할아버지였기 때문이었다. 이광수, 김동인의 이름도 아스라하게 느끼는 요즘 대중.. 連載 칼럼 2019.10.03
[정혜영의 근대문학](143) 한국 최초의 탐정소설전집 (143) 한국 최초의 탐정소설전집 중학교 때 친구 중에 탐정소설 마니아가 있었다. '여학생'이라든가, '학원'같은 잡지가 인기를 끌고, 청소년 연애소설이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절에 그 친구는 코난 도일에서부터, 아가사 크리스티, 앨러리 퀸의 탐정소설을 탐독하고 있었다. 몇 몇 .. 連載 칼럼 2019.09.19
[정혜영의 근대문학](142) ‘무정‘이 최초의 근대소설인 이유 (142) ‘무정‘이 최초의 근대소설인 이유 "이광수 '무정'은 한국최초의 근대소설이다."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항상 나오는 내용이다. 그러나 막상 '무정'(1917)이 왜 최초의 근대소설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다수는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 그나마 답을 한다고 해도 근대적 자아라거나, 근.. 連載 칼럼 2019.09.05
[정혜영의 근대문학](141) 명랑한 탐정소설 (141) 명랑한 탐정소설 197, 80년대 '명랑'이라는 잡지가 있었다. 서점보다는 역 구내, 혹은 시외버스 터미널 매점 가판대에서 주로 모습을 보이던 통속오락잡지였다. 터미널 가판대용답게 내용은 시간 때우기 좋도록 가벼운 읽을거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렇고 그런 내용으로 가득 찬 통속.. 連載 칼럼 2019.08.22
[정혜영의 근대문학](140) 또 다시 모리사키 가즈에를 기억하며 (140) 또 다시 모리사키 가즈에를 기억하며 "모리사키 가즈에(森崎和江)가 있어서 일본인인 것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나의 일본인 지인, 오카다 세쓰코 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책 두 권을 선물로 줬다. 모리사키 가즈에의 '경주는 어머니의 부르는 소리'(1984) 초판과 최신판이었다. 모리사키.. 連載 칼럼 2019.08.08
[정혜영의 근대문학](139) 우리가 모리사키 가즈에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139) 우리가 모리사키 가즈에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조선이 자신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일본인이 있다. 바로 작가 모리사키 가즈에(森崎和江)이다. 그녀는 1927년 대구에서 태어나서 1944년 일본으로 귀국하기까지 17년간을 조선에서 살았다. 유년기와 청소년기 대부분을 조선에서 보낸 셈.. 連載 칼럼 2019.07.25
[정혜영의 근대문학](138) 번역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138) 번역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채식주의자'가 멘부커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을 때의 일이다. 소설가 한강과 번역자 데보라 스미스의 공동수상이 발표되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번역자가 왜?' 이 반응은 내 주변에서도 동일하게 나왔다. "소설은 작가가 썼는데 번역가가 왜 .. 連載 칼럼 201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