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영의 근대문학](137) ‘춘향‘이 만들어낸 사랑의 의미 (137) ‘춘향‘이 만들어낸 사랑의 의미 언제부터인가 TV에서 '춘향전'이 사라졌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춘향전'은 명절 단골 연속극이었다. 매년 새로운 배우들로 새롭게 만들어지긴 했지만 기본 내용은 변함이 없었다. 197•80년대라면 시청률 50프로를 넘는 국민 연속극이 심심찮게 등장.. 連載 칼럼 2019.06.27
[정혜영의 근대문학](136) 다방에서 꾸는 꿈 (135) 다방에서 꾸는 꿈 언제부터인가 다방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다방은 도시 변두리 후미진 지역이나 시골 직행 버스 정류장 근처에 초라한 팻말을 걸고 자리해있을 뿐이다. 어쩌다 '다방'이라는 팻말을 발견하고는 그리운 마음에 다가가서 출입문을 열려고 하다가도 쇠락하고, 음울한 .. 連載 칼럼 2019.06.13
[정혜영의 근대문학](135) 영화가 만들어주는 꿈 (135) 영화가 만들어주는 꿈 1910년대 조선사회는 아름다운 서양 여인 '기지꾸레'에 취해있었다. '기지꾸레'는 미국 무성영화 '명금(名金)'의 여주인공 '키티 그레이'의 일본식 발음이다. '명금'이 일으킨 바람은 영화 상영이 끝난 지 수년이 지난 1920, 1930년대에도 여전히 이어졌다. 잡지에는 .. 連載 칼럼 2019.05.30
[정혜영의 근대문학](134) '무정'의 이형식이 결혼에 성공한 이유 (134) '무정'의 이형식이 결혼에 성공한 이유 이광수 '무정'(1917)은 신데렐라이야기이다. 통용되는 신데렐라 이야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신데렐라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는 점이다. '무정'의 주인공 이형식은 가난한 고학생 출신에, 외모 역시 보잘 것 없다. 그런 이형식이 어느 날 갑자기 .. 連載 칼럼 2019.05.16
[정혜영의 근대문학](133) 현진건은 왜 일본육군예비학교를 중퇴했을까 (133) 현진건은 왜 일본육군예비학교를 중퇴했을까 현진건은 1910년대 중반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다. 십 대 중반의 나이였다. 유학처는 '나라(城)를 이룬다(成)'는 뜻으로 교명을 지은 육군예비학교 세이죠(成城)중학교였다. 두 명의 조선 총독을 비롯해서 일본제국을 이끈 수많은 군인들이 .. 連載 칼럼 2019.05.02
[정혜영의 근대문학](132) 1920년대 조선과 위기에 빠진 서양 아가씨 이야기 (132)1920년대 조선과 위기에 빠진 서양 아가씨 이야기 1910년대 미국에서는 위기에 빠진 아가씨 구출기를 다룬 연속무성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와는 달랐다. 전체 내용을 부분 부분 잘라서, 한 부분을 영화관에서 일주일 간 상영하고 나면 다시 .. 連載 칼럼 2019.04.18
[정혜영의 근대문학](131) 한 영국인의 조선탐사기록 (131) 한 영국인의 조선탐사기록 1816년 9월 1일. 아직은 여름 기운이 남아 있는 조선 서해안, 한 척의 영국 범선이 소형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나타난다. 이 두 척의 배가 영국을 출발한 것이 2월 9일. 거의 7개월에 걸친 긴 항해였다. 통상을 위해 중국에 갔다가 귀국 길에 지도상에 위치한 미.. 連載 칼럼 2019.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