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 처음 가는 길 (낭송 도종환) 도종환 - 처음 가는 길 (낭송 도종환) 처음 가는 길 도 종 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 시와 憧憬 2014.12.31
하일지, 「바람 부는 저녁 ―안토니를 위하여」(낭송 강정) 하일지, 「바람 부는 저녁 ―안토니를 위하여」(낭송 강정) 하일지, 「바람 부는 저녁 ―안토니를 위하여」 바람 부는 저녁 할머니는 내 서랍 속에서 잔다 내 제비들과 함께 바람 부는 저녁이면 내 제비들은 열이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열이 있기 때문이다 푸른 열 나선형의 열 바람 부는 .. 시와 憧憬 2014.12.29
이종문,「묵 값은 내가 낼게」(낭송 홍서준) 이종문,「묵 값은 내가 낼게」(낭송 홍서준) 이종문, 「묵 값은 내가 낼게」 그해 가을 그 묵 집에서 그 귀여운 여학생이 묵 그릇에 툭 떨어진 느티나무 잎새 둘을 냠냠냠 씹어보는 양 시늉 짓다 말을 했네 저 만약 출세를 해 제 손으로 돈을 벌면 선생님 팔짱 끼고 경포대를 한바퀴 돈 뒤 .. 시와 憧憬 2014.12.23
김경미,「밤, 기차, 그림자」(낭송 성경선) 김경미, 「밤, 기차, 그림자」(낭송 성경선) 김경미, 「밤, 기차, 그림자」 밤은 무엇을 하는가 기차는 무엇을 하는가 좁은 골목은 무엇을 하는가 물을 건져 올리는 그물 손닿지 않는 바다와 하늘은 무엇을 하는가 사과는 썩고 피부약은 뚜껑 밖으로 흘러넘치고 내의는 뒤집히고 구두는 떠.. 시와 憧憬 2014.12.16
이병률,「눈사람 여관」(낭송 전영관) 이병률,「눈사람 여관」(낭송 전영관) 이병률,「눈사람 여관」 눈사람을 데리고 여관에 가요 그러면 날마다 아침이에요 밥은 더러운 것인가 맛있는 것인가 생각이 흔들릴 때마다 숙박을 가요 내게 파고든 수북한 말 하나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서 모든 계약들을 들여놓고 여관에서 만나.. 시와 憧憬 2014.12.09
[youtube] 새 - 천상병 시 / 김윤아 낭송 새 천상병 시 / 김윤아 낭송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시와 憧憬 2014.12.06
이경교,「겨울 금파리에 가야겠네」(낭송 성경선) 이경교, 「겨울 금파리에 가야겠네」(낭송 성경선) 이경교, 「겨울 금파리에 가야겠네」 금파리에 가야겠네 금파리는 언제나 낯빛 파리하게 질려 있어 마음 헐거워져 몸이 삐걱거리는 날은 금, 금파리가 생각나 임진강 물길은 구불구불 지탱하기 힘겨운 추위에 떠밀리며, 정신만 새파랗.. 시와 憧憬 201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