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삼, 「라산스카」(낭송 황인숙) 김종삼, 「라산스카」(낭송 황인숙) 김종삼, 「라산스카」 바로크 시대 음악 들을 때마다 팔레스트리나 들을 때마다 그 시대 풍경 다가올 때마다 하늘나라 다가올 때마다 맑은 물가 다가올 때마다 라산스카 나 지은 죄 많아 죽어서도 영혼이 없으리 ● 시_ 김종삼 - 1921년 .. 시와 憧憬 2012.07.02
저녁에 나무는 긴 그림자를 늘어뜨린다 /박주택 저녁에 나무는 긴 그림자를 늘어뜨린다 박주택 나는 식탁에 앉아 느릿느릿 오는 눈꺼풀에게 나는 소파에 앉아 느릿느릿 오는 허기에게 저녁에 나무는 긴 그림자를 늘어 뜨린다라는 구절을 읊어주고 비운을 딛고 고운 빛으로 오는 강이라는 구절을 읊어주고 시 천 편 속에 묻혀 있다 날아.. 시와 憧憬 2012.06.30
박목월 詩 / 사투리 外, . 사투리 / 박목월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새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 시와 憧憬 2012.06.28
다카하시 아유무, 「핵(核)」(낭송 이영주) 다카하시 아유무, 「핵(核)」(낭송 이영주) 다카하시 아유무, 「핵(核)」 많이 먹을 필요는 없어. 생선 한 마리라도 뼈까지 맛보렴. 그 편이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으니까. 많이 읽을 필요는 없어. 한 권의 책이라도 책장이 뚫어질 때까지 읽어보렴. 그 편이 진짜 ‘즐거움’을 느.. 시와 憧憬 2012.06.25
곽재구,「단오」(낭송 김근) 곽재구,「단오」(낭송 김근) 곽재구,「단오」 사랑하는 이여 강가로 나와요 작은 나룻배가 사공도 없이 저 혼자 아침 햇살을 맞는 곳 지난밤 가장 아름다운 별들이 눈동자를 빛내던 신비한 여울목을 찾아 헤매었답니다 사랑하는 이여 그곳으로 와요 그곳에서 당신의 머리를 감겨드리겠어.. 시와 憧憬 2012.06.24
김종해, 「사모곡」(낭송 박후기) 김종해, 「사모곡」(낭송 박후기) 김종해, 「사모곡」 이제 나의 별로 돌아가야 할 시각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지상에서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나의 별로 돌아가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부르고 싶은 이름 어. 머. 니 ● 시_ 김.. 시와 憧憬 2012.06.18
김선우「낙화, 첫사랑」(낭송 신혜정) 김선우「낙화, 첫사랑」(낭송 신혜정) 낙화, 첫사랑 김선우 1 그대가 아찔한 절벽 끝에서 바람의 얼굴로 서성인다면 그대를 부르지 않겠습니다 옷깃 부둥키며 수선스럽지 않겠습니다 그대에게 무슨 연유가 있겠거니 내 사랑의 몫으로 그대의 뒷.. 시와 憧憬 201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