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 「사선의 빛」(낭송 허연) 허연, 「사선의 빛」(낭송 허연) 허연, 「사선의 빛」 끊을 건 이제 연락밖에 없다. 비관 속에서 오히려 더 빛났던 문틈으로 삐져 들어왔던 그 사선의 빛처럼 사라져가는 것을 비추는 온정을 나는 찬양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빛이 너무나 차가운 살기였다는 걸 알겠다. 이.. 시와 憧憬 2012.08.20
이근화,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낭송 이근화) 이근화,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낭송 이근화) 이근화,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아침의 공기와 저녁의 공기는 달라 나의 코가 노을처럼 섬세해진다 하루는 세 개의 하루로 일 년은 스물아홉 개의 계절이 있다 나의 입술에 너의 이름을 슬며시 올려본다 나의 털이 쭈뼛 서지만 .. 시와 憧憬 2012.08.13
셰이머스 히니, 「박하」(낭송 박신희) 셰이머스 히니, 「박하」(낭송 박신희) 셰이머스 히니, 「박하」 그것은 작은 먼지투성이 쐐기풀 덤불 같았다, 집 박공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쓰레기와 오래된 병을 내다버렸던 곳 너머: 초록빛 띤 적 한 번 없고, 거의 관심 아래였던. 하지만, 공정하게 말해서, 그것 또한 의미했다.. 시와 憧憬 2012.08.06
임희구, 「김씨」(낭송 배상돈) 임희구, 「김씨」(낭송 배상돈) 임희구,「김씨」 쌀을 씻어 안치는데 어머니가 안 보인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어머니가 계실 것이다 나는, 김씨! 하고 부른다 사람들이 들으면 저런 싸가지 할 것이다 화장실에서 어머니가 어! 하신다 나는 빤히 알면서 뭐해? 하고 묻는다 어머니가 어.. 시와 憧憬 2012.07.30
스테판 말라르메, 「바다의 미풍」(낭송 정인겸) 스테판 말라르메, 「바다의 미풍」(낭송 정인겸) 스테판 말라르메, 「바다의 미풍」 육체는 슬프다, 아아! 그리고 나는 모든 책을 다 읽었구나. 달아나리! 저곳으로 달아나리! 미지의 거품과 하늘 가운데서 새들 도취하여 있음을 내 느끼겠구나! 어느 것도, 눈에 비치는 낡은 정원도, .. 시와 憧憬 2012.07.23
서영처, 「베니스의 뱃노래」(낭송 황혜영) 서영처, 「베니스의 뱃노래」(낭송 황혜영) 서영처, 「베니스의 뱃노래*」 화창한 날 멘델스존 씨와 뱃놀이를 갔지요 가까운 선창에서 우린 곤돌라를 탔지요 수로마다 떠 있는 곤돌라들 현악기군처럼 조용히 바다를 연주하고 있었지요 그이도 노를 잡고 물결의 현을 켜기 시작했어.. 시와 憧憬 2012.07.16
설정환, 「삶의 무게」(낭송 정란희) 설정환, 「삶의 무게」(낭송 정란희) 설정환, 「삶의 무게」 파지 1kg 50원 신문 1kg 100원 고철 1kg 70원 구리 1kg 1400원 상자 1kg 100원 양은 1kg 800원 스텐 1kg 400원 각종 깡통 1kg 50원 -고물상 주인 백 삶이 얼마나 무거워져야 가벼워지는지 모르는 허리 굽은 이가 저울 위에 그의 .. 시와 憧憬 201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