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집배원 이수명의 시배달 - 조해주,「가까운 거리」 https://youtu.be/qhq1oKdy09M 조해주의 『가까운 거리』를 배달하며 거리라는 말은 흔히 두 가지로 쓰인다. 실제 공간에서의 거리, 그리고 심리적 거리다. 어느 경우든 가깝거나 멀다고 느끼는 감각이 사실이 아니거나 반대로 나타날 때가 있다. 특히 심리적으로는 매우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전혀 아닐 수 있다. 시에 나오는 택시 기사와 승객인 나,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렇다. 택시 기사는 자신이 “국문학을 전공했”고, “동기 중에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한다.” 문학과의 거리가 가까움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승객인 내가 보기에 그것은 문학에의 심리적 애착일 뿐, 현실에서 택시는 노동의 현장에 다름아니다. 나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