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 「꽃과 그림자」(낭송_ 성경선) 오규원, 「꽃과 그림자」(낭송_ 성경선) 오규원, 「꽃과 그림자」 앞의 길이 바위에 막힌 붓꽃의 무리가 우우우 옆으로 시퍼렇게 번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왼쪽에 핀 둘은 서로 붙들고 보랏빛입니다 그러나 가운데 무더기로 핀 아홉은 서로 엉켜 보랏빛입니다 그러나 오른쪽에 핀 하나와 .. 시와 憧憬 2013.04.29
최규승, 「은유」(낭송 최규승) 최규승, 「은유」(낭송 최규승) 바람의 문 문의 바람 빌딩의 숲 숲의 빌딩 기타의 사운드 사운드의 기타 마이크의 손 손의 마이크 하늘의 끝 끝의 하늘 비둘기의 평화 평화의 비둘기 노동의 노래 노래의 노동 행복의 시간 시간의 행복 슬리퍼의 때 때의 슬리퍼 모빌의 흔들림 흔들림의 모.. 시와 憧憬 2013.04.22
서시 - 김남조 서시 -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가 없습니다. 요행히 그 능력이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시고 더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가 됩시.. 시와 憧憬 2013.04.17
하늘냄새 - 박희준 하늘냄새 - 박희준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양미경엮음『가슴으로 읽는 시』은행나무. 2004. 11쪽 출처 : 교컴 시와 憧憬 2013.04.16
빅토르 위고, 「나비가 된 편지」(낭송 박지웅) 빅토르 위고, 「나비가 된 편지」(낭송 박지웅) 아침 이슬 맺힌 장미꽃들에게 웃음짓는 것처럼 오! 어린 연인들은 저마다 꽃을 갖고 있구나. 꽃들은 부드럽고 넓게 떨리며 잎을 여닫고 재스민과 보랏빛 협죽도 안에서만 흰 날개들의 눈부신 펄럭임으로 오가는데 오 봄이여, 우리들이 달뜬.. 시와 憧憬 2013.04.15
[애송 동시 - 제 24 편] 꼬까신 [애송 동시 - 제 24 편] 꼬까신 최 계 락 개나리 노오란 꽃 그늘 아래 가즈런히 놓여 있는 꼬까신 하나 아가는 사알짝 신 벗어 놓고 맨발로 한들한들 나들이 갔나 가즈런히 기다리는 꼬까신 하나 ▲ 일러스트 윤종태 이미 숙명이 되어버린 고독한 눈물… 최계락(1930~1970)은 진주에서 출생해 .. 시와 憧憬 2013.04.14
이성복, 「시에 대한 각서」(낭송 김형석) 이성복, 「시에 대한 각서」(낭송 김형석) 고독은 명절 다음날의 적요한 햇빛, 부서진 연탄재와 삭은 탱자나무 가시, 고독은 녹슬어 헛도는 나사못, 거미줄에 남은 나방의 날개, 아파트 담장 아래 천천히 바람 빠지는 테니스 공, 고독은 깊이와 넓이, 크기와 무게가 없지만 크기와 무게, 깊.. 시와 憧憬 201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