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22] 제주의 외국인 표류민 [世說新語] [22] 제주의 외국인 표류민 MBC의 주말 드라마 '탐나는도다'는 17세기를 배경으로 제주 해녀 버진과 표류 난민인 영국 청년 윌리엄, 귀양 선비 박규, 동인도 회사 직원인 일본인 얀이 벌이는 사랑 이야기다. 문화충돌을 화두 삼아 좌충우돌하는 전개에 시청자의 호기심이 부쩍 쏠.. 鄭珉 世說 2009.09.24
[정민의 世說新語] [21] 지상담병(紙上談兵) [世說新語] [21] 지상담병(紙上談兵) 조(趙)나라의 명장 조사(趙奢)는 아들 조괄(趙括)을 좀체 칭찬하는 법이 없었다. 모두들 병법은 조괄을 당할 사람이 없다고들 하는 터였다. 답답해진 그의 아내가 연유를 물었다. 조사가 말했다. "군대는 죽는 곳인데 저 아이는 너무 쉽게 말을 하오. 조.. 鄭珉 世說 2009.09.17
[정민의 世說新語] [20] 중국판 동의보감 [世說新語] [20] 중국판 동의보감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중국에서 출판된 '동의보감(東醫寶鑑)' 이야기가 나온다. 25책으로 간행된 이 책은 판본이 몹시 아름다웠다. '동의보감'은 의서로서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큰 인기를 끌었다. 연암은 책이 몹시 탐나.. 鄭珉 世說 2009.09.10
[정민교수의 世說新語] [19] 재석도(載石圖)와 박면교거(剝綿攪車) [世說新語] [19] 재석도(載石圖)와 박면교거(剝綿攪車) 중국에 사신 갔던 신위(申緯)가 돌아왔다. 휘장을 친 수레 하나가 따라왔다. 가족과 친지들은 입이 그만 귀에 걸렸다. 휘장을 걷자 온통 돌뿐이었다. 그 무거운 괴석을 싣고 만주벌을 건너왔던 것이다. 자신은 그것을 자랑으로 여겨 화.. 鄭珉 世說 2009.09.03
[정민교수의 世說新語] [18] 호변(號辨) [世說新語] [18] 호변(號辨) 화가 최북(崔北)은 오기로 똘똘 뭉친 사내였다. 천한 화공의 신분이었지만 기개가 드높았다. 최북의 몇 가지 호 중에 '거기재(居其齋)'란 이상한 이름이 있다. 내 추정은 이렇다. 양반집 사랑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업수이 여겨 이름을 안 부르고 '이봐 거기!' 하.. 鄭珉 世說 2009.08.27
[정민교수의 世說新語] [17] 수경신(守庚申) 신앙 [世說新語] [17] 수경신(守庚申) 신앙 중국의 관광기념품점에 가면 흔히 세 마리 원숭이를 새긴 나무 조각을 볼 수 있다. 각각 입과 눈과 귀를 가렸다. 일본의 신사에 가도 세 마리 원숭이 조각상을 자주 본다. 인사동에서도 심심찮게 보았다. 설명을 청하면 대뜸 시집살이 벙어리 삼년, 귀.. 鄭珉 世說 2009.08.20
[정민교수의 世說新語] [16] 칭찬 교육 [世說新語] [16] 칭찬 교육 시인 백광훈(白光勳·1537~1582)은 아내와 자식들을 고향에 두고 서울에서 혼자 자취생활을 했다. 그가 자식에게 보낸 편지 24통이 문집에 실려 있다. 편지 중에 특별히 내 눈길을 끈 것은 형남(亨南)과 진남(振南) 두 아들에게 막내 흥남(興南)이의 교육을 당부한 대.. 鄭珉 世說 200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