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29] 까치집 상량문 [世說新語] [29] 까치집 상량문 성종(成宗)이 미행(微行)을 나갔다. 외진 마을 사립문 열린 집을 지나는데, 집 앞 나무에서 까악까악 하는 소리가 났다. 나무 아래 여자가 까치 소리를 내며 나뭇가지를 위로 건네면, 남자가 까악까악 화답하며 그 가지를 받아 까치집을 만들고 있었다. 헛기.. 鄭珉 世說 2009.11.13
[정민의 世說新語] [28] 14세 급제와 18세 교수 [世說新語] [28] 14세 급제와 18세 교수 조선조 최연소 대과 급제자는 고종 때 이건창(李建昌·1852~1898)이다. 1866년 강화에서 치러진 별시 문과에서 만 14세로 급제했다. 이 신동을 놓고, 조정에서는 너무 일찍 급제했다 하여 4년간 더 학문을 익히게 한 뒤 18세가 되어서야 홍문관직 벼슬을 제.. 鄭珉 世說 2009.11.05
[정민의 世說新語] [27] 정조의 활 솜씨 [世說新語] [27] 정조의 활 솜씨 박제가(朴齊家·1750~1805)의 '어사기(御射記)'를 읽었다. 정조(正祖)가 1792년 10월과 11월에 쏜 활쏘기 기록을 적은 글이다. 정조는 보통 한 번에 10순(巡)을 쏘았는데, 1순은 화살 5대이다. 과녁 안을 맞히면 1점, 과녁 중앙의 정곡(正鵠)을 맞히면 2점으로 계산해.. 鄭珉 世說 2009.10.30
[정민의 世說新語] [26] 우암의 글과 브로치 외교 [世說新語] [26] 우암의 글과 브로치 외교 1668년 현종이 74세의 원로 대신 이경석(李景奭·1595~1671)에게 궤장(�Q杖), 즉 지팡이와 의자를 하사하며 잔치를 베풀어주었다. 당시 잔치 장면을 그린 세 폭 그림이 보물 930호로 지정되어 남아 있다. 우암 송시열(宋時烈·1607~1689)은 이 잔치에 .. 鄭珉 世說 2009.10.22
[정민의 世說新語] [25] 국화 축제 [世說新語] [25] 국화 축제 김 노인이란 이가 있었다. 국화를 잘 심어, 꽃 피는 시기를 마음대로 조절했다. 손톱만 한 것부터 엄청나게 큰 것까지 자유자재로 피워냈다. 옻칠한 것처럼 검은 국화뿐 아니라, 한 줄기에 여러 색깔의 꽃을 동시에 피워낼 수도 있었다. 그의 국화는 다른 사람 것.. 鄭珉 世說 2009.10.15
[정민의 世說新語] [24] 명량대첩 축제와 거북선 탐사 [世說新語] [24] 명량대첩 축제와 거북선 탐사 전남 진도 울돌목에서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축제가 한창이다. 명량대첩은 거북선 한 척 없이 단 13척의 판옥선을 이끌고 133척의 왜군 함대를 물리친 기적의 승리였다. 2007년부터 거북선 탐사프로젝트를 계속해온 경상남도청은 10월 말에 2단계.. 鄭珉 世說 2009.10.08
[정민의 世說新語] [23] 우측통행 [世說新語] [23] 우측통행 가는 곳 계단마다 '우측통행' 표지가 선명하다. 지하철 역에 따라 에스컬레이터 방향도 평소와 반대로 바뀌었다. 다음 역도 그러려니 하고 그쪽으로 가면 거기는 예전 그대로다. 몸은 익은 대로 좌측 벽을 따라 걷는데, 화살표는 자꾸 역방향을 가리킨다. 아무 생.. 鄭珉 世說 2009.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