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홰

꽃들이,..꽃들과,

cassia 2005. 5. 15. 06:23

 

꽃들이,...꽃들과.

 

 
 
작년 친구입니다.
민건이는 처음 입학해서
등교기피로 3월 한 달 내내 힘들게 했던 친구인데 이렇게
우리 교실까지 편지를 써서 가지고 왔습니다..
연정이는 작년이맘때 하트형의 과자를 만들어 와서 가슴 찡하게 만든 친구,.. 
오랫만에 만났는데 어깨동무라도 하자니까 쑥스러워 합니다..ㅎㅎ
 
 
재작년 친구들,
그저 세상모르고 살 것 같은 코흘리개들이 벌써 이렇게 커서
교실로 찾아왔습니다..  혜령이,지연이
 
 
작년처럼 어깨동무하라니까
서슴없이 어깨동무를 하고 프로모델?폼을 잡습니다..
내년에도 이렇게 티없는 모습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웃었습니다..
이 친구들, 내년에는 절대로 어깨동무 않을겁니다..
어떻게 남자하고 여자하고,..하면서,..ㅎㅎㅎ..
민재,승주,성진,수민이,..
 
 
노란조끼 택배 아저씨가
커다란 꽃바구니를 교실로 들이밀자....
약속이나 한듯이 "와~" 감탄섞인 한숨과 함께
여기저기서 "쌔임, 누가 보냈어요?"
"애인"...했더니,
"와~!"..교실이 떠나가라고 함성입니다..
"나, 애인 많어,..너거 모두 내 애인이야...".."에이~."
이렇게 꽃은 40여명 모두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 주었습니다.^^* 
 
 
오늘 아침 제일 일찍 교실로 찾아 온 작년 친구 w지연입니다.
해맑은 모습이 보기만 해도 가슴이 청량해지는 참한 친구입니다.
 
꽃이 꽃과,..^^*..
 
 
다 늦게 미향이와 지윤이가 왔습니다.
땀배인 편지를 들고,..^^*..4학년 선배들과 함께,.. 
 
 
하교 후 교실 정리를 하였습니다..
회장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자기들도 꽃이라며,..^^*..
맞아,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참한 꽃이지,...!! ..^^*
 

꽃바구니를 앞에두고 좋아하는 모습에 샘?이 난 친구들,
"암것도 가져오지 말라해 놓고,.."....볼멘 소리를 하길레
"너거들이 바로 꽃이잖아,..."  했더니,
친구들은 "에~" 하면서도 웃었습니다...^^*..
 


사랑의 눈동자/유익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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