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여 돌아왔습니다..
열한 시간?만에 만난 둘이는,
만나자 말자,..약속이나
한듯이
"뭐 멀까?"
"자기 좋을대로,..."
웬만하면 들꽃도 보고 草香을 맡으며 걸어갔겠지만
퇴근후의 困함은 어쩔 수 없이 쉬게 두어 둔 수레로 가게 됩니다..
입맛이 없을 때에는 얼큰한 어탕수제비가 좋을꺼라면서
파계로 초입의 식당에 갔습니다..
간단하게 시작하려다가 훈제육까지
요즘 금주?중이라 시장하던 참이라 열심히 포식 후 밖에 나왔지요
그런데 주변이 온통 눈꽃 천지였습니다..
디카로 눌렀습니다..
해질녘이라
안그래도 멋진 사진 찍는데에는 한참 모자라서
그 느낌을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진한 향이 그대로 가슴에 스미는 듯 했습니다..(잘 맡아지지않는
몸상태..ㅎㅎ)
참 좋습니다..
산천이 주는 푸르름도, 향도,...이 산 속에 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해 지더군요.
그 뿐이어도 되는데,...
왜, 맨날천날,...ㅇㅇ대며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있는 그대로,..보이는 그대로,...
날은 어두워지는데
하얀찔레꽃은 막 불지핀? 가로등에 비치어 눈처럼 반짝이더군요..
그렇지요?
해뜨면 사라져 버릴 눈처럼 찔레꽃도 스러져갈 것을,...
어렸을 적
빨래다듬이질 하시면서 흥얼거리시던 찔레꽃 노래가 생각납니다..
어머님들,....
그 시절 무슨 재미로 사셨을까요?...
상념은 또 끝이 없습니다..ㅎㅎ..
늘 이렇게 끝도 없이 맺습니다..
백난아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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