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쉬는 날이라 야쓰가 켜놓은 테비를 봅니다.
마침 그 시간이 설거지를 막 끝낸 여자들의 시간인지라
앵글이 가정과 밀접?한 내용인즉
그 중,..
커가는 아이들의 편식이야기,..
음식투정을 이기지 못한 엄마들은 쉽게 인스턴트식품으로
한끼를 때워?버리곤합니다.
그렇게 버릇되어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편식지도를 해 주기를 바랍니다..
인스턴트식품을 좋아하게 된데에는 무어니해도 가정에서의
방치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그래서,..열심히
보았지요,....
초장(초전박살?)에 그 버릇을 어떻게 한방?에 때려?잡는지,..
테비앞에 바짝 다가 앉았지요....그런데,..이럴 수가,...
음식을 완전히 꽃꽂이 하듯이 데코레이션화 한 것을
현란하게 비춰주었습니다..
밥위에 치즈로 미키얼굴을,..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캐릭터를 맛있게 먹는 아이,...
도저히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것들은 사정없이 찢어발겨 먹는다니,..
-겨우 눈뜬 병아리를 높은데서 날리는 놀이를 하는 아이들,..-
또 하나,
식당도 없는 좁은 교실,
다인수 학급에서 자기 먹을 음식도 자기한테 맞춰서
덜어갈 줄 모르는 아이들,..
중식을 제공하면서 거창하게 내세운 밥상머리 교육,..에,
막부가내 편식지도까지,..
그러기 위해서 이쁘게 시선을 끄는 모양으로 꾸며 주라는 내용에,...
씁쓸하다 못해 슬그머니 짜증스러워져서 ...그게 좋은 방안이라고...
뭐 초장에 편식을 때려잡는다고?...ㅇㅇㅆㅆ
이것도 방송이라고?..돈이 없어 굶는아이도 많은데,...애꿎은 테비욕을 하면서
물러나려다가
남편들의 귀가시간을 알려주는 모회사 시스템에 대한
희?소식을 또 방송해 주었습니다..
얘긴 즉,..
회사에서 남편들의 귀가시간을 총알?같이 집에다 통보해주는시스템이
자랑스레 소개 되면서 찬반양론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꼭 그래야 하는지?
퇴근시간의 자유로움으로 친구의 유혹에
한 잔,..좋은 일이 있어도 한 잔,..
속상한 일로도 서로 위로하느라 한 잔 할 수도 있지,..
어떻게 회사일 미좔고잘 마눌에게 이해시킨담,..
이젠 문상간다는 핑계도 못대고...ㅜ.ㅠ
요자인 나도 가끔씩은 세상이 구찮아서
구루마 노숙시키고 땡땡이? 칠때도 있는데,...
늠자가 1년 365일 일일이 칼 퇴근해서 가족들에게 기쁨조가 되라는
말씀인데,..
안그래도 요즘은 월급봉투 구경도 못하고 마눌에게 얻어쓴다는
늠친들이 많다던데,..
요자인 내가 봐도 저건 아닌데 싶어서,..
더 이상 보기가 싫어졌습니다..
점점 더 고개숙인...남자들,,쫌샌님으로 만들어가는 각종시스템,..
모처럼 테비보면서 야쓰와 함께 앉아 있으려니 괜히 미안해져서
오늘은 온전히 야쓰가 좋아하는 것으로 기쁨조가 되기로 했습니다..ㅎㅎ
그러고 보면 방송이 그닥 나쁜 것만은 아니네요...*^^
050506 새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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