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홰

아이들 편식, 그리고 남자들의 귀가시간 알람?,...

cassia 2005. 5. 6. 08:50

   
  

 

모처럼 쉬는 날이라 야쓰가 켜놓은 테비를 봅니다.

마침 그 시간이 설거지를 막 끝낸 여자들의 시간인지라

앵글이 가정과 밀접?한 내용인즉

 

그 중,..

커가는 아이들의 편식이야기,..

음식투정을 이기지 못한 엄마들은 쉽게 인스턴트식품으로

한끼를 때워?버리곤합니다.

그렇게 버릇되어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편식지도를 해 주기를 바랍니다..

 

인스턴트식품을 좋아하게 된데에는 무어니해도 가정에서의

방치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그래서,..열심히

보았지요,....

초장(초전박살?)에 그 버릇을 어떻게 한방?에 때려?잡는지,..

테비앞에 바짝 다가 앉았지요....그런데,..이럴 수가,...

 

음식을 완전히 꽃꽂이 하듯이 데코레이션화 한 것을

현란하게 비춰주었습니다..

밥위에 치즈로 미키얼굴을,..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캐릭터를 맛있게 먹는 아이,...

도저히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것들은 사정없이 찢어발겨 먹는다니,.. 

 

-겨우 눈뜬 병아리를 높은데서 날리는 놀이를 하는 아이들,..-

 

또 하나,

식당도 없는 좁은 교실,

다인수 학급에서 자기 먹을 음식도 자기한테 맞춰서

덜어갈 줄 모르는 아이들,..

중식을 제공하면서 거창하게 내세운 밥상머리 교육,..에,

막부가내 편식지도까지,..

그러기 위해서 이쁘게 시선을 끄는 모양으로 꾸며 주라는 내용에,...

 

씁쓸하다 못해 슬그머니 짜증스러워져서 ...그게 좋은 방안이라고... 

뭐 초장에 편식을 때려잡는다고?...ㅇㅇㅆㅆ

이것도 방송이라고?..돈이 없어 굶는아이도 많은데,...애꿎은 테비욕을 하면서

물러나려다가

 

남편들의 귀가시간을 알려주는 모회사 시스템에 대한

희?소식을 또 방송해 주었습니다..

 

얘긴 즉,..

회사에서 남편들의 귀가시간을 총알?같이 집에다 통보해주는시스템이

자랑스레 소개 되면서 찬반양론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꼭 그래야 하는지?

퇴근시간의 자유로움으로 친구의 유혹에

한 잔,..좋은 일이 있어도 한 잔,..

속상한 일로도 서로 위로하느라 한 잔 할 수도 있지,..

어떻게 회사일 미좔고잘 마눌에게 이해시킨담,..

이젠 문상간다는 핑계도 못대고...ㅜ.ㅠ 

 

요자인 나도 가끔씩은 세상이 구찮아서

구루마 노숙시키고 땡땡이? 칠때도 있는데,...

늠자가 1년 365일 일일이 칼 퇴근해서 가족들에게 기쁨조가 되라는

말씀인데,.. 

안그래도 요즘은 월급봉투 구경도 못하고 마눌에게 얻어쓴다는

늠친들이 많다던데,.. 

 

요자인 내가 봐도 저건 아닌데 싶어서,..

더 이상 보기가 싫어졌습니다..

 

점점 더 고개숙인...남자들,,쫌샌님으로 만들어가는 각종시스템,..

모처럼 테비보면서 야쓰와 함께 앉아 있으려니 괜히 미안해져서

오늘은 온전히 야쓰가 좋아하는 것으로 기쁨조가 되기로 했습니다..ㅎㅎ

 

그러고 보면 방송이 그닥 나쁜 것만은 아니네요...*^^

 

 

050506 새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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