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님이 부슬부슬 오데요...
늘 입는 흰바지를 입었다가,..
'비도 오는데,...'
되는대로 구겨 넣어 뒀던 빈티지 청바지를 입고
나섰습니다..
기온 변화가 심할 때 이 빈티지청바지는
체온?맞추기에 참 좋거든요..
춥다 싶으면 따뜻한데다가
덥다 싶으면 여저기 두서너군데 얼기설기
헤어 뚫어 진 곳으로 환기되는 것은 또 시원합니다.
그래서,
가끔 애용?하는데
직장에까지 입고 갔다가 주변을 즐겁게? 해 주기도 한 그런 바지입니다.
가는 길에
가끔 들리는 옷가게에서 어른 드릴 선물로 하얀부라우스를 골랐는데
군데군데 얼룩이 보여서
결국은 봉투로 드리기로 하고 그냥 뵈러 갔습니다..
돌아 올 무렵,
봉투를 드리면서
'부라우스 사 드릴려고 했는데,..' ...하면서 미안스러워 했더니,
하시는 말씀 曰
.
.
.
.
.
.
"절므이('젊은이'우리 어머니께서는 저를 이렇게 부릅니다.) 쓰봉(바지)이나 하나 사 입지..."
..............................^^*
연상되는 이야기 하나,..
직장 동료가
큰맘먹고 물때도 고운 노란 삼베 상의를 장만했는데
시댁에 가면서 입었었지요..
그런데,..
그 시어른께서,,.
.
.
.
.
.
"야야~ 그 적삼 니 어메(시어머니)주고가라
감자밭 맬 때 입거러,...."
BM / 봄날은 간다
'바람의 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버이날, (0) | 2005.05.08 |
---|---|
인생이란,.... (0) | 2005.05.07 |
아이들 편식, 그리고 남자들의 귀가시간 알람?,... (0) | 2005.05.06 |
coffee,s mono (0) | 2005.05.06 |
5월편지 (0) | 2005.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