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홰

빈티지청바지와 어머니,...

cassia 2005. 5. 7. 00:16

 

 내 청바지

 

시댁에 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님이 부슬부슬 오데요...

 

늘 입는 흰바지를 입었다가,..

'비도 오는데,...'

 

되는대로 구겨 넣어 뒀던 빈티지 청바지를 입고

나섰습니다..

 

기온 변화가 심할 때 이 빈티지청바지는

체온?맞추기에 참 좋거든요..

 

춥다 싶으면 따뜻한데다가

덥다 싶으면 여저기 두서너군데 얼기설기

헤어 뚫어 진 곳으로 환기되는 것은 또 시원합니다.

 

그래서,

가끔 애용?하는데

직장에까지 입고 갔다가 주변을 즐겁게? 해 주기도 한 그런 바지입니다.

 

가는 길에

가끔 들리는 옷가게에서 어른 드릴 선물로 하얀부라우스를 골랐는데

군데군데 얼룩이 보여서

결국은 봉투로 드리기로 하고 그냥 뵈러 갔습니다..

 

돌아 올 무렵,

봉투를 드리면서

'부라우스 사 드릴려고 했는데,..' ...하면서 미안스러워 했더니,

 

하시는 말씀 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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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므이('젊은이'우리 어머니께서는 저를 이렇게 부릅니다.) 쓰봉(바지)이나 하나 사 입지..." 

 

 

..............................^^*

 

 

연상되는 이야기 하나,..

직장 동료가

큰맘먹고 물때도 고운 노란 삼베 상의를 장만했는데

시댁에 가면서 입었었지요..

 

그런데,..

그 시어른께서,,.

 

 

.

.

.

.

.

 

"야야~ 그 적삼 니 어메(시어머니)주고가라

감자밭 맬 때 입거러,...."

 

BM /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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