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박준의 시배달, 도종환 「통영」

cassia 2022. 4. 21. 17:14

박준의 시배달,  도종환 「통영」

 


도종환 「통영」을 배달하며

통영의 풍경을 넓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는 통영을 사랑한 윤이상과 이중섭이 등장하는데요. 통영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예술가입니다. 백석 시인과 박경리 소설가도 떠오르고요. 아울러 통영에는 제가 미처 이름을 알지 못하는 수많은 공예가들이 살았습니다. 갓장이가 만드는 갓, 나전장의 자개장롱, 두석장의 문갑, 소목장의 소반 등등. 통영에서 나고 자란 박경리 선생은 통영의 수공업이 발달한 까닭을 이렇게 설명해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바다에 나가서 생선배나 찔러먹고 사는 이 고장의 조야하고 거친 풍토 속에서 그처럼 섬세하고 탐미적인 수공업이 발달한 것은 이상한 일이다. 바다 빛이 고운 탓이었는지 모른다. 노오란 유자가 무르익고 타는 듯 붉은 동백꽃이 피는 청명한 기후 탓이었는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고 저는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내가 눈으로 담아낸 아름다운 것들이 그냥 사라지지는 않을 테니까요. 꽃피고 꽃 지는 이 봄날, 우리는 더 부지런하게 주위를 둘러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문학집배원] : 시배달 박준 2022. 4. 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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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 도종환 :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통영」 (창비,2011)

 

[시/에세이]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 도종환 시집 (창비시선 333)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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