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說新語] [610] 부유의상(蜉蝣衣裳) ▲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성호(星湖) 이익(李瀷·1681~1763)의 ‘차운(次韻)’ 4수 중 제3수다. “산에 기댄 낡은 집이 바로 나의 고향인데, 꽃나무로 이웃 삼은 침상이 편안하다. 곤경 처해 형통하니 길 얻었음 알겠고, 삶 기뻐함 미혹 아니니 어긋난 길 부끄럽네. 저물녘 노는 하루살이 의상이 화려하고, 맑은 날에 나는 황새 편 날개가 길구나. 작고 큰 것 살펴보매 성품 각기 정해지니, 몇 사람이나 휘파람 불며 높은 산에 있을는지. (依山廢宅卽吾鄕, 花木爲鄰穩著牀. 處困猶亨知得路, 悅生非惑恥乖方. 蜉蝣晩戲衣裳麗, 鸛鶴晴飛翅翮長. 細大看看各定性, 幾人孤嘯在崇岡.)”나이가 들어도 좀체 자기 삶에 대한 확신은 드는 법이 없다. 이게 맞나 싶다가도 금세 의심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