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포토

깊은 그리움으로,../우포늪에서

cassia 2005. 7. 28. 00:24
우포늪
우리 나라에서 최대 면적의 자연범람원습지
 
환경체험학습 사흘째,드디어 현장체험일입니다.
꼼친들이 교실밖 현장 수업을 즐거워하는 기분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이틀간 졸음과의 전쟁을 오늘은 휴전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우포늩 안내판앞에서
 
 
둑?에서 바라본 우포늪
 

늪지에 지천으로 서식하는 야생초 강아지풀
 

언뜻 벼이삭같기도 한 억새군락
 

억새를 헤치고 답사중인 산ㅇㅇ
 

우리나라 유한양행의 심벌 '왕버들' 
 

지도강사께서 왕버들 잔가지를 씹어보라기에,..^^* 
맛요?...달싹하다는데 모르겠던데요...^^*..쓰진 않았습니다..^^
 

개구리밥과 마름이 융단같아 보여서,
온갖 미생물이 공존하여 주변을 완화시켜주는 우포늪 표면입니다.
 

부레가 주렁주렁 '물옥잠'
 
 
늪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논고등(논우렁이)과 말조개 
한때는 잠깐사이에 한대야씩 줍기도 했다는데 나날이 그 개체수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우포늪 물을 채취하여 육안으로 관찰,..
 

현미경으로,..
 

디카에게도 현미경을 구경?시켜 주었더니,..열하룻 날 달님같아요..^^*
 

현미경으로 보이는 해캄 한 가닥이 초록끈으로 또렷합니다.
 

우포늪을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에 올랐습니다.
류승원(영남자연생태보존회)회장님은 이곳이 우포늪 전체
조망하기에는 맞은 편 공식? 전망대 보다 좋다는 말씀이 계셨습니다.
 

비공식?전망대에서 바라 본 우포늪 전경
 

 
소나무 송진이 잎새에 이슬처럼 맺혀있습니다.
 

류회장님의 자연생태보존의 필요성은 끝이 없고,..
 

푸르르다 보다 시커멓게 보이는 소나무에 솔방울이 풍년인데
기이하게 보입니다..알고보니 죽을때가 된 소나무라고,..가슴 철렁했습니다..-.-+ 
 
 

 
 
이렇게 우포늪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우포늪,..
솔직히 이 연수를 받기로 결심한 계기가 우포늪이었습니다..
우연한 계기에 우포늪을 소개한 사이트를 알게 되고 우포늪이 우리에게
주는 유뮤형의 많고 많은 것들을 제쳐 두고라도,..
먼 옛날이 공존하는 미래?가 보일 것 같은 늪이
언젠가는 꼭 한 번 가 보리라 했던 곳이었습니다..
 

1억4천만년이 쌓여 있을 우포늪,..

걸을 때 마다 SF영화에선가 봤던 것처럼 발이 늪에 푹푹빠지기도 하고

한 발 잘 못 디디면 그대로 깜짝할 새 늪에 빠져버리는 그런 곳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운 우포늪이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상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지만,

마주 하고 바라 본 우포늪은 보이는 그대로 감동이었습니다.

한뼘 남김없이 온갖 생물들이 저마다 차고 앉아 생을 이어가는 곳,..

 

유관속식물 168종, 수중동물 어류 42종,조개류10종,양서류5종,파충류7종 조류 62종 등

300여종의 생을 부여안고 1억4천년을 버텨 온 끈질긴 늪,...

 

아주아주 깊어서 빠지면 헤어나지 못해 끝내는 늪의 영원한 가족으로,..

라는 생각이 웃으운 수심 1-2M의 얕은 수심,...

 

개발론자들의 눈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우포늪을 메우려다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우포늪이 조각난 채로 멈춰져 구사일생으로

우포늪은 지금까지 우리 에게 그 위용을 보여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1997년 7월 강원도 양구군 대암산 용늪(106 ha)이 우리 나라에서 첫번째 람사협약

습지로 등록된데 이어 1998년 3월 국내에서 두 번째 람사협약 습지로 등록되어 영원히?

습지로 보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늪지보존의 필요성은,

생물의 다양성, 홍수조절,수질정화 등

우리 사는 세상을 다양한 생물들이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완충지대라고 합니다..

 

이동하는 차내에서도 지도강사선생님의 자연환경보존의 필요성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열성적으로 설명하며 무분별한 개발을 걱정하였습니다..

 

지금,

나라에서는 인구의 서울 편향을 막고 고른 지방 발전을 이유로

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서두르고 있으며..

각 지방에서는 하사?받은 공기관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 대구에도 공기관이 옵니다..

그 어덴가에 자연훼손이 있을 것은 불보듯 뻔합니다..

 

얻는 만큼 잃는다는 것,...

 

한가로이 유영하던 먹잠자리의 자태,...

지금쯤 꼬리를 거꾸로 하고 한잠이 들어있겠지요...

늪에는 늪속에는 공룡이 살고 있을지도 몰라,...늪은 아직도 쥬라기시대,...

 

우포늪이 품고있는 깊은 그리움을 사람들은 알리가 없습니다...

알고 싶습니다.....

그 깊은 이끼같은 그리움의 푸른 담요를 걷어 보았습니다,..

바닥없는 깊은 전설....바닥이 없는,.....

 

하루 온 종일 언저리에서 배회한 그리움 저 편.....-semian-

 

 

 해야,.../박두진시 조하문 부르기


'마이 포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집이 무섭다 / 폐광산답사  (0) 2005.07.28
그래도 강은 흐른다 / 합천댐상류  (0) 2005.07.28
春 2 / 집으로 가는 길  (0) 2005.05.02
春 2/050424  (0) 2005.04.29
오늘 택배받은 포켓북  (0) 200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