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을 든 농부’…렌즈에 담은 사람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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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담은 풍경 렌즈에 담긴 인간의 냄새 | |||||||||||||||||||||||||||||||||||||||||||||||||||||||||||||||||||
미디어다음 / 정재윤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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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만이 뽑은 강운구의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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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운구 선생님의 포트레이트 중에서 낫을 들고 있는 농부의 연작 사진이 가장 좋다. 그 중에서도 극단적으로 얼굴 부분이 잘린 농부의 모습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넘어서는 창의적인 예술의 느낌을 받는다. 이곳에는 익명의 농부가 앉아 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화면에서는 강한 힘이 느껴진다” -김중만 |
가슴시린, 나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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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청전 구름 일고 비 내린다. 사람 없는 텅 빈 산에 물 흐르고 꽃은 피더라. “어느 날 나는 저 시를 통해서 우리의 풍경을 알게 되었다. 눈으로 보는 것의 풍경이 아니라, 가슴 밑바닥에서 인식되는 ‘풍경의 가슴 시림’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 이갑철 |
아무도 그녀를 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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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그렇게 멀찌감치 않아 있고 주위에는 일하는 손들만 분주했다. 바다에 이상한, 그러나 황홀한 붉은 꽃이
피었다고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다. 붉은 꽃을 입은 그녀, 불온하다. 어쩜 한 시절 찢기고, 부서지고, 바래고,
지워지고, 삭아 내리고, 덧칠하고, 뜯어졌는지 모르지. 그래서 저토록 붉은 것인지 모르지. 저 꽃, 내 모르는 사이 화르르 져 버리면 어쩌나,
망할 저 꽃 위로 밥 말리의 노래 |
안동 하회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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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 휘젓는 삿대질에 하늘이 갈라지고 나룻배는 조금씩 강심을 향해 나아간다. 이제 비는 더 이상 오지 않을 듯 쪽빛 창공에 열구름 가득하다. -임재천 |
종갓집 제사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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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의 고산 윤선도 종택의 불천위. 어두운 암흑 속을 촛불에 의지해 사당으로 가고 있다. 내 눈에는 신을 모시러 가는 이들 또한 신으로 보였다. -서현강 |
위험한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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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바그다드. 미 점령군 사령부가 있는 팔레스타일 호텔 앞 광장에서 “우리는 이라크인이다. 우리 손으로
만드는 민주 이라크를 원한다” 미군 철수를 외치며 처음으로 시위에 나선 시민들. -박노해 |
윈난의 춘광(春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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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논에 성큼 자란 보리. 피도 함께 자랐다. 농부들의 손은 바쁘기만 하다. -이상엽 |
애국가가 있는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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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은 빨갱이들의 음모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저지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보수 애국단체들. 시청 앞에서 애국심을 과시하다.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써 붙인 윤군사관학교 동창회의 현수막이 눈부시다. 2004년 10월 4일 서울시청 앞 광장. -노순택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땅은 이들에게 부모님의 '품=가슴' 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땅을 위해 수없이 산화한 죽음의 의미를 이 친구들은 알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눈을 뜨게 되면 이 친구들 역시 이런 세상싸움에 어쩔 수 없이 갇혀?들겠지요.. 어느 시인의 말을 빌어,.. 4월이 아닌 6월이 우리에겐 참 잔인한 달인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 6월이 평온의 달로 기억되기를,....기도하고 싶어지는 새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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