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걸으며 마주치는 생명을 사진에 담다

천천히 걸으며 마주치는 생명을 사진에 담다

 

[플래시]김선규의 '생명을 찾아서'     이종호(sowhat2) 기자

김선규 문화일보 사진부 차장이 지난 2년여간 촬영해온 사진을 모아 사진집 <생명을 찾아서>를 펴냈다. 사진집 <생명을 찾아서>에는 끝도 없이 광활히 펼쳐지는 '랜드스케이프'나 흔히 볼 수 없는 천연기념물이 실려있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천천히 걸으면서 마주치는 생명들을, 몸을 숙이고 카메라를 낮춰서 가까이 다가가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세상이 궁금한 듯 콘크리트 갈라진 틈새로 고개를 내민 민들레, 산란을 위해 산더미 같은 수중보를 뛰어 오르는 잉어, 게걸스레 짬뽕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는 비둘기, 자신은 죽어가면서도 새끼들에게 세상을 열어주려는 유혈목이에 이르기까지 필자는 자연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자신을 낮추며 촬영했다. 존재마저 잊고 지나쳐 왔지만, 같은 하늘아래 함께 살고 있는 작은 생명들을 카메라에 담은 사진중 일부를 오마이뉴스에서 플래시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생명을 찾아서>에 실린 사진들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문화일보 갤러리(02-3701-5757)에서 전시된다. '김선규의 생명' 플래시에 사용된 음악은 젊은 음악가인 심태한씨의 '편지'다. 심태한씨는 Flaresoft.com의 음악 담당을 맡고 있으며, 플레어사이트의 심태한씨(flaresoft.millim.com) 방을 방문하면 그가 작곡하고 연주한 곡들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 김선규의 '생명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