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홰

평가,...

cassia 2005. 4. 29. 22:08
 
 
시험,..
아직 세상의 어려움 같은 것은 모르는 친구들,..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 결코 내 개인의 소회는 분명 아니지만
이렇게 시험에 드는 날이면 괜스레 미안해 집니다..
누가 누구를 평가할 수 있다는 건지?
 
밀대로 아침 청소를 하면서 책을 들고 있기에 무슨 책일까 하고
살펴 보았더니 문제집이었습니다...-.-+
그래! 맞아 오늘이 성취도검사일이지....
 
 
 
생각같아서는 평소 그대로 실시하고 싶었는데
친구들은 알아서 간격을 넓히면서 책상도 옆사람과 떨어지게 해서
어떤 친구들은 책가방으로 가리게까지 하면서 살벌?하게 준비합니다.. 
 

"ㅎ민아, 그러지말자... 우리 서로 믿어야지...
가리는 것 보다는 보이지 않게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가리면 어두워져 글씨도 잘 보이지 않는데,..."
 
친구들은 책상위의 바리게이트?를 얼른 치웁니다..
한결 보기가 좋습니다...
좀 서글퍼지기도 했습니다..솔직히...

 

 
모두 열심입니다..
시험이 뭔지,..주기도문이던가요?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며,...."
시험이란 그 누구도 비켜가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고즈녁한 교정이 여름을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열기를 내숭을 떨면서 그렇게 ,...

 
 
등나무는 사랑을 갈구하는 연인처럼 쇠기둥을 감고 오르고,..
넝쿨류의 식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내 마음을 해부?해 보며...
나 또한,시험에 듭니다....-.-= ...-sem'mono-



'바람의 홰' 카테고리의 다른 글

a monologue 1  (0) 2005.05.02
오월 첫 날에 제비꽃과 함께  (0) 2005.05.01
내 생각과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0) 2005.04.28
'화'도 나누나요?  (0) 2005.04.28
새벽은,...  (0) 200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