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란, 「지익」 (낭송 : 전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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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출처 : 박소란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 창비, 2015.
■ 박소란, 「지익」를 배달하며
슬픔도 외로움도 피곤함도 잊고 오순도순 ‘지익’을 먹고 싶습니다. 특히나 요새처럼 오들오들 추운 날에는 그냥저냥 때우는 ‘저녁’ 말고 뜨끈뜨끈한 ‘지익’을 도란도란 먹고 싶습니다. “야야 고마해라 지익 다 됐다” 밀린 일 밀쳐두고 밥이 되고 약이 되는 ‘지익’을 포근포근 따뜻하게 먹고 싶습니다. “야야 지익 묵구로 인자 고마 들온나” 설령, 불러주는 이 없다 하여도 씩씩하게 그리고 든든하게 ‘지익’ 잘 챙겨 먹기고요.
문학집배원 시인 박성우 20170119(목) / 사이버문학광장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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