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홰

9월의 뜨락편지

cassia 2007. 9. 9. 23:43
 
    9월 9일,... 별뜨락 메일데이입니다. 늘 마지막인 것처럼 편지를 씁니다.. 참 이상합니다.. 늘 처음처럼 살리라 하면서 이 뜨락편지는 늘 이번 편지만,... 하면서, 앓이와 함께 씁니다..ㅎㅎ 그래요..그냥 안부 편지입니다.. 9월은 그 어느 때 보다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 별뜨락이 새로 만들어 지던 그 때의 잠못이루며 뒤채던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무엇이 그렇게 가슴 설레게 했는지,.. 그설레임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 다시 돌아 온 9월이면 그 날인 것 처럼 새삼스런 마음으로 별뜨락 방방이 소중해 집니다...... 그래요... 들고 있으면 팔이 아프고, 내려 놓으면 마음이 아픈 사랑 / '명작에게 길을 묻다'에서 (←클릭) 제겐,.....별뜨락 사랑이 그렇습니다...ㅎㅎ *클릭하실 때 음원 정지 시키셔야 합니다..^^*
    어제는 약속한 지인들이 오는가 하고 집앞에 나가 서 있었습니다. 여러 날 째 오던 비도 그치고 모처럼의 햇살이 목덜미에서 얼굴에서 따끔거렸 지만 그저 좋기만 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려니 안으로 스미는 짙은 향.. ... "어~!" 자신도 모르게 탄성이,... 주목나무 꽃(열매),....^^*
    너무 신기해서 가까이 당겨 보았습니다.. 참 이쁩니다...^^*.. 향이 없었으면 그냥 지나칠 뻔 했는데,..... 오랜 비에 속속 들이 묵은 때를 닦아 낸 반짝이는 초록침엽 사이사이 밤하는 별처럼 반짝이는 것들,.. 신비로움에 기다림도 잊은 채, 나무 밑둥 무성한 풀숲 가까이 다가 가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짙은 풀향,...흙냄새와 어울려 싱그럽고 맑게 느껴지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참 많은 것들이 보입니다. 그저 초록풀들인 그 새새로 뭔가 꼬물꼬물 움직거리는 것 같은 느낌에 풀잎들을 헤쳐 보았습니다..
    이 열매,... 아무도 탐 낼 것 같지도 않지만 저들끼리 올망졸망 모여 숨어 있었 습니다.. 이제는 가야 할, 갈 가을인데 이제사 새파라니 배시시 웃습니다. 아직도 새파랗게 헤프게 웃고 있는 듯한 열매를 손으로 살짝 만져봅니다...... 이외로 맹랑?하도록 딴딴합니다....언제 철?들려고?....가당찮은 걱정,....ㅎㅎ "오래 기다렸지요?" 손내밀며 다가서는 반가운 지인들,..... 갈=가을이라, 가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시는 것도 있습니다.... 가을은 창문을 열어야 보이는 하늘처럼 마음을 열면 가는 것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미는 손 잡아주는 가을도 보입니다. 한나절을 함께 하고 헤어지면서 만날 때와 똑 같이 손을 잡으며 웃었습니다 만남과 이별,....이렇게 똑 같은데,... 왜?, 늘 極과 極처럼 다를까요?....-.-= 가는 것 만큼 다가드는 것인 즉, 이 뜨락의 드나듦에도 초연하고자 합니다...머물다 간 빈자리가 오래? 어렵 지만, 사는 게 다아 그렇잖아요..^^*.. 이렇게 9월 편지를 그리?면서 떠오르 는 그리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모두 잘 계시지요?... 뜨란은 如前합니다. - 별뜨락 - 별뜨락*^^* - 9월 9일,별뜨락편지 예순네번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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