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홰

시장 풍경..^^*

cassia 2007. 9. 23. 04:44
    시엄니께서 단골로 다니시던 어물전이 있는 영천장에 갔습니다. 시장을 들어서면서 인파 사이로 비치는 찬란한 빛줄기! 너무 곱습니다..... 엄니가 해주셨던 추석빔이 오버랩되어 얼른 디카에 담았습니다...^^* 더 가까이 갔습니다.. 참 이쁩니다.... 어른들은 왜 명절이면 아해들을 예쁘게 치장시켰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에 그리운 얼굴이 활동사진처럼 지나갑니다.....-.-= 함께 펴둔 베개닛도 참 곱습니다...베개닛은 그저 하얘야 하는 친정엄니가 보셨다면 꿈자리 사납겠다고 하실 것 같아서 혼자 몰래 웃었습니다.. 오늘의 주코스인 어물전으로 들어 서는데 시끌시끌,...활기가 넘칩니다.. 시장에서도 변두리 쪽에는 그 어디에나 있기 마련인 아웃사이더? 장꾼이 어김없이 전을 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 세웁니다...거의가 그냥 지나칩니다..안쓰러웠습니다. 자~아(장에)왔으면 한잔 술도 빠질 수 없제.....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장보러 온 김에 머리치장도 하고,..파마가 익기?까지 제수장도 보고,...^^* 이러다가 너무 익어 꼬시랑머리 되는거 아닌지?... 이제는 다 커버린 손자손녀의 유모차가 쇼핑카트로,...재활용 얼른 팔아 고등어 한손 사가야 하는디,...할머니 얼굴이 걱정스러워 보입니다.. 대충 장보기를 마치고 나오는데 고소한 냄새가... 참깨를볶아서 짜주는 '참기름'집입니다.. 아~! 맞다,...아침에 톡톡 털어 낸 깨소금,... "깨소금 있어요?" "깨소금은 없고 볶은 깨는 있는디......" "아따~~ 새닥?아~ , 깨 사가서 빻아쓰면 되제" 주인도 아닌 참기름 짜러 온 손님인 할머니셨습니다..ㅎㅎ 나도 할맨디,...ㅎㅎ 꾸욱 누질러 쓴 챙캡과 스키니진차림새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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