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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9>베토벤의 ‘Ich liebe dich’(그대를 사...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베토벤의 ‘Ich liebe dich’(그대를 사...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베토벤의 ‘Ich liebe dich’(그대를 사랑해) 베토벤. 매일신문 DB... news.imaeil.com '사랑은 변하는 것이야'라고 말하는 시대에 사랑을 정의하려는 시도는 어리석은 짓일까? 모든 것이 변해도 사랑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믿고, 사랑에 목숨을 걸던 시대가 있었다. 그 시대의 사랑은 무언가를 포기하고 고통을 감수해야만 얻어낼 수 있는, 사랑의 무게가 무겁고 심각한 것이었다. 그래서 사랑이란 짐을 지고 먼 길을 함께 가는 것이라 생각했고 사랑에 더 막중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시대의 사랑은 밝다. 그래서 가볍다. 세대를 막론하고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진다. 적정거리를 유지하며 ..

風磬 小理 2022.10.23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8>아르보 페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아르보 페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아르보 페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길 잃은 기수'(19... news.imaeil.com '거울 속의 거울'(1978)은 에스토니아의 작곡가 아르보 페르트(1935~)의 작품이다. 그의 음악을 듣다 보면 이상의 시 '거울'(1933)이나 '오감도'(烏瞰圖·1934)가 저절로 생각난다. 이상의 시는 논리에서 벗어난다. 일상적이면서도 비일상적이고, 현실에 대한 불안, 자아의 분열을 냉소적이며 포스트모던하게 표현한다.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저렇게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 중에서] 시제1호/13인의아해가도로를질주하오./(길은..

風磬 小理 2022.10.23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7>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벨라스케스 '시녀들'(1656년, 캔버스에 유채, 318&t... news.imaeil.com 화가 벨라스케스(199~1660)는 자신의 작품 '시녀들'에서 정작 그리고자 하는 모델은 숨겨두고 그들을 바라보는 화가와 관객을 그린다. 제목은 '시녀들'이지만 그림의 주인공은 시녀들이 아니다. 벨라스케스는 스페인 궁정 화가로 일하며 어린 공주 마르가리타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화폭에 담아왔다. 그러나 이 그림의 진짜 주인공은 공주가 아닌 펠리페 4세 국왕부처이다. 화가는 국왕부처를 그리고 있고 흰 드레스를 입은 마르가리타 공주와 시녀들이 이를 구경한다. 모델이 된 국왕 부부는 관객들의 뒤쪽 ..

風磬 小理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