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표현기법(미술전문용어)

여러가지 표현기법(미술전문용어)

 

여러 가지 표현 기법

 

1. 우연의 효과를 이용한 기법
  현대 회화에서는 창의적인 표현을 위한, 새로운 표현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기법을 창출하고 있다. 

  ①마블링(marbling) - 양동이에 물은 담은 후, 그 위에 유성 잉크나 유채 물감을 떨어뜨리고 저으면 여러 가지 색이 엉크러져 재미있는 모양이 떠오른다. 이 때 종이를 수면에 댔다가 들어내면, 종이에 우연적이고도 예상치 않은 다양한 무늬가 찍혀 나온다.
  ②데칼코마니(decalcomanie) - 전사법이란 뜻, 접었다 편 종이의 한 쪽 면에 물감을 칠하고 눌렀다가 펴면 우연의 형태를 볼 수 있다. 에른스트(독일)이래 널리 응용되었으며 현대 미술에서는 초현실주의자들이 응용한 오토매틱한 회화기법을 말한다.
  ③물감흘리기·뿌리기(dripping) - 붓을 사용하지 않고 물감을 화면에 흘리거나 뿌리는 기법으로 20세기 초 에른스트가 한 때 이 방법을 사용한 적이 있으나 이 기법을 본격적으로 사용해 주목을 끈 것은 폴록의 작품에서였다. 폴록의 작품 경향을 액션 페인팅이라 칭한다.
  ④물감번지기 - 종이를 미리 물에 적시거나 물감을 칠하고 마르기 전에 그 위에 또 다른 물감을 칠하면 물감이 번지게 되어 기묘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기법이 한국화에서는 옛날부터 사용되어 왔으나, 현대 추상화에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⑤물감불기 - 종이 위에 물감을 떨어뜨린 후 물감을 불어 퍼져 나가게하는 기법이다.

 

2. 재질·재료 등의 효과를 이용한 의도적인 방법
  작가가 의도적으로 형이나 색 따위를 표현하는 방법

  ①파피에 콜레(papier colle) - 종이를 풀 따위로 붙이는 기법이다. 브라크와 피카소가 시작한 큐비즘의 표현 기법으로 추상적 선의 요소와 해체된 큐비즘의 화면에 현실감과 일상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신문지·상표·벽지·차표 따위의 인쇄물·판화등을 붙여 새로운 조형 효과와 물체감을 도입한 방법이다. 이 기법은 다다와 초현실주의의 콜라주로 발전되었다.
  ②콜라주(collage) - 큐비즘의 파피에 콜레가 발전된 것으로 본래 상관 관계가 없는 별도의 영상을 최초의 목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결합시켜 색다른 미적 효과를 노린 기법이다. 다다·초현실주의에 의해 개발되어 에른스트의 '백두 여인', '자선 주간' 등이 알려져 있다. 이 방법은 현실의 다양성을 화면에 끌어들이기 위한 가장 유효한 수단의 하나가 되어 팝 아트를 비롯해 20세기 미술에서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③모자이크(mosaic) - 색지나 돌·색유리등 작은 조각들을 늘어 놓아 일정한 형상이나 모양을 표현하는 예술이다. 옛 메소포타미아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나 고대 로마는 기법과 표현을 발전시켜 비잔틴 미술에 모자이크의 번영을 가져오게 하였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테오도라 황비상'(비탈레 성당)이 있다.
  ④프로타주(frottage) - 바위나 나무의 거친 면에다 종이를 대고 연필이나 크레용 따위로 문질러서 나타내는 독특한 기법을 말한다. 초현실주의의 에른스트가 착안한 기법으로서 거기에는 물질에 의해서 촉발된 의식하의 불안한 이미지가 나타나 있다. 에른스트의 '박물지'란 유명한 작품이 있다.
  ⑤시프팅(shifting) - 절단한 띠 모양을 조금씩 비켜 옮겨 붙이면서 구성하는 방법이다. 
  ⑥스테인드 글라스(stained glass) - 색유리를 작은 조각으로 이어 붙여 형상을 만들고 창에 달아 조명 효과를 살리는 방법이다. 중세 고딕 건축의 넓고 큰 창의 장식 및 실내 조명을 위해 사용된 표현 방법으로 현대에도 창문이나 칸막이·문 등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⑦배틱(battic) - 크레용이나 초등으로 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물감을 칠하면 크레용이나 초가 칠해진 부분은 배수가 되어 특이한 효과의 그림이 된다. 납결염(파라핀염)은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⑧스크래치(scratch) - 밑색이 완전히 마르거나 굳은 후 그 위에 두텁게 색을 발라서 칠을 긁어내는 기법이다.
  ⑨핑거 페인팅(finger painting) - 풀과 물감을 잘 섞어서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손가락 대신에 나무젓가락 또는 빗이나 구긴 종이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3. 판·사진을 이용한 기법

 ①스텐실(stencil) - 어떠한 형태를 오린 종이를 놓고 그 위에 물감을 뿜거나 채워 넣는 공판화 기법이다. 단순형의 표현과 구성적 표현 효과를 갖는다.
 ②몽타주(montage) - 동일화면 내에 다른 두 개 이상의 영상을 서로 합성하여 조립하는 기법을 말한다. 다다에서 처음 시도했는데, 그들은 콜라주에서 자극을 받아 관계없는 몇 장의 사진을 동일 화면에 배치함으로써 환상적인 느낌의 효과를 표현했다.
 ③포토그램(photogram) - 사진의 특수 기법으로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감광지와 광원사이에 투명, 불투명한 물체를 놓고 노출시켜 추상적인 영상을 구성하는 사진의 기법이다. 1921년 경부터 만 레이·모흘리나기등에 의해 시도되었다.
 ④포토 몽타주(photo montage) - 사진의 특수 기법 중 하나로 인쇄된 사진을 오려서 종이에 붙여 맞추는 방법이다. 환상적인 효과나 풍자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법이다.

 

4. 현대 회화의 다양한 표현 방법 

 ①오브제(objet. 프) - 일반적으로 '물체', '대상'등을 의미하나 미술에서는 주제에 대응하여 일상적. 합리적인 의식을 파괴하는 물체 본연의 존재 방식을 말한다.
  다다의 레디 메이드는 기성품으ㅢ 일상적인 위치를 변질시킨 것이고 폐품을 사용한 오브제는 공업 사회에서의 미술의 새로운 전개를 보여주는 일례이다.
 ②레디 메이드(ready-made) - 기성품을 의미하나 미술에서는 오브제의 하나로서 실용으로 만들어진 기성품이라는 최초의 목적을 떠나 별개의 의미를 갖게 한 것을 말한다. 뒤샹의'샘'이라는 작품은 '변기'란 레디 메이드를 사용한 것이다.
 ③아상블라주(assemblage.프) - 기성 제품을 수집하는 것을 말하며 콜라주와 구별하기 위해 뷔페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
 ④컴바인 페인팅(Combine Painting. 영) - 콜라주의 확대된 개념으로 2차원, 3차원적 물질을 회화에 도입하려는 미술운동이다. 미국의 라우센 버그에 의해 제창되었다.
 ⑤키네틱 아트(Kinetic Art. 영) - 움직이는예술로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에 의해 움직임을 나타내는 작품의 총칭이다. 가보·뒤샹 ·덩켈리등의 작가와 콜더의 모빌 작품등도 이에 속하는 것으로서 물체의 운동 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영상이나 빛의 변화등을 나타내는 작용도 포함된다.
 ⑥옵 아트(Optical Art. 영) - 시각적인 예술을 뜻하며 특히 착시에 의해 시각적 효과가 나타나는 작품을 가리킨다. 바자렐리 선구자이며 라일리·세질리·아감등의 작가가 있다.
 ⑦팝 아트(Pop Art. 영) - 196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일어난 미술의 한 경향을 의미함. 반 예술적인 지향아래 신문의 만화 ·상업 디자인 ·T. V ·영화등 대중사회에 있어서의 매스미디어의 이미지를 적극적인 주제로 삼았다. 재스퍼 존스 ·라우센 버스 ·리히텐 시타인 · 앤디 와홀· 올덴버그·시걸등이 대표적인 작가다.
 ⑧비디오 아트(Video Art. 영) - 비디오를 모체로 하는 예술로 1960년대 등장하여 70년대에 성행하게 된 움직임을 기록하는 것이다. 테크놀로지의 예술적 가능성 추구에서 예술가에 의한 비디오 이용이 시작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사진을 대신하는 개인의 영상 매체로서 더욱 성해지고 있다. 한국의 백남준이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