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실

자녀와의 대화방식

cassia 2005. 9. 12. 05:28

바람직한 부모 교육이란 대화기법을 통한 부모-자녀와의 관계 개선은 물론 부부관계 또 더 나아가서는 대인관계 능력까지도 잘할 수 있게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주 멋있는 교육입니다.

 

1.반영적 경청

󰡐자녀들과 대화를 하십니까?󰡑하는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의 부모는 "물론이죠! 나는 아이들과 반드시 이야기로 문제를 풀지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사실상 이야기 나누는 중에 부모는 잔소리하고, 비난하고, 평가하고, 훈계하고 또 비웃는 형식으로 대화를 이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뜻에서라도 이러한 종류의 대화는 의사소통을 촉진하기보다는 관계를 악화시킵니다. 부모가 자기 친구를 대하는 식으로 자녀를 대한다면 자녀와의 관계는 향상될 것이며, 부모가 자녀를 다루는 식으로 친구를 대한다면 친구관계는 악화될 것입니다. 반영적 경청이란 자녀가 느끼고 의미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숨은 의미를 집어내어 줌으로써 자녀로 하여금 '자기는 이해되고 수용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자신을 좀더 분명하게 볼 수 있는 일종의 거울 역할을 합니다.

다시 말해 그것은 자녀에게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반영적 경청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개방적 반응을 해야 합니다.

개방적 반응은 듣는 부모가 자녀가 말한 단어 뒤에 숨은 감정을 분명히 이해하고, 말하고 있는 자녀의 말(감정)에 반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개방적 반응의 예를 보면 '아무도 너와 놀고 싶어하지 않으니 따돌림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겠구나.'라는 식입니다. 즉 따돌림을 받는다고 느끼고 있는 자녀의 감정을 반영하는 개방적 반응을 반영적 경험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을 평가하지 않는 '비평가적인 것'입니다.

이렇듯 자녀들의 비언어적 표현을 부모가 인식한다고 말해주면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더욱 솔직히 표현하게 됩니다. 언어적인 의사표현보다 때로는 비언어적인 의사표현의 힘이 더 강하며, 싫은 감정은 감춘 채 언어적으로만 좋은 척해도 그것의 진실(싫고 미운 감정)은 더 솔직하고 정확하게 전달됩니다.

 

2.나-전달법

자녀와 이야기할 때'너-전달법'과 '나-전달법'이 있습니다. '너-전달법'이란 어린이를 탓하고 비난하는 것으로서, 자녀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며, 말로 공격하는 것입니다.

 

한편 '나-전달법'이란 부모 자신이 중심이 됩니다.'나- 메시지'에는 어조와 표정(비언어적 요소)이 아주 중요합니다. '나-메시지'에서는 반드시 상대를 평가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화를 내면서 전달하는'나-메시지'는 적대감을 나타내는'너-메시지'가 됩니다. 그렇다고 하여 자녀에게 절대로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화' 자체가 아니라 '화'를 내어 자녀를 통제하고,억누르고 마음대로 하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나-메세지'의 구체적인 방법과 예를 들어보면, 네가 학교가 끝나고 전화도 없이 집에 돌아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이 된단다. 왜냐 하면 나는 네가 어디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야. 이와 같이'왜냐 하면'을 강조한 자녀의 행동, 부모의 느낌, 느낌에 대한 결과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3.완벽한 부모는 절대 되지 마라

완벽한 부모는 자녀의 시중을 다 들어주는 것이 훌륭한 부모라고 착각하면서 자녀의 일거일동을 감독하고 통제합니다.

자녀의 생활을 지배하고 과잉 보호하면서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녀의 행동은 곧 부모의 능력을 반영하다고 생각하며 자녀에게 지나치게 몰두합니다. 반면 민주적이고 책임있는 부모는 자녀를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대하고, 스스로 결정하게 하며, 긍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것도 경험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어린이들은 경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믿음을 가지며,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사실도 수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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