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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보다 즐거운 ‘벤치’ 타기…‘Riding Art’展

cassia 2005. 7. 30. 04:31

사람이 가진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지금 교육현장에서 붐을 일구고 있는 창의력도 알고 보면 사람이 상상력을 실제로 구현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그러면서도 교육과정은 상상력의 맥을 끊어 놓는 듯한 발상으로 현장

교사들을 당혹시킵니다..틀에 박힌 교육과정,..교과서 천편일률적인 평가,..

하지만 나 자신도 창의력신장에는 늘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보편적으로 드러나는 것에만 평가가 높게 책정됩니다..그래서 교사들은 우선 보이는 점수에

얽매여 주어진 교육과정을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소개된 작품들을 보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이율배반의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semi's-    

  

벤츠보다 즐거운 ‘벤치’ 타기…‘Riding Art’展

 

평범한 놀이 기구와 사무용 가구의 결합, 고정관념 뒤집는 유희적 상상력
미디어다음 / 고양의 프리랜서 기자
평범한 놀이기구와 사무용 가구를 결합해 이색적인 ‘놀이 가구’를 만드는 작가 이완의 ‘Riding Art’ 전이 열린다. ‘인사동 쌈지공예골목’이란 애칭으로 유명한 쌈지길 지하1층 갤러리 쌈지에서 다음달 1일까지 개최될 이번 전시에서는 바퀴 달린 벤치, 책걸상으로 만든 시소, 세발자전거 의자 등 독특한 ‘탈것’들을 만날 수 있다.

 

 벤츠보다 즐거운 ‘벤치’

이완의 바퀴 달린 벤치를 직접 운전해보는 관람객의 표정에 신기함과 즐거움이 묻어난다.

 

 바퀴 달린 벤치

공원이나 놀이터에 붙박이로 설치됐음직한 벤치와 세발자전거가 만나 멋진 짝을 이뤘다.

 

 책걸상으로 만든 시소

교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걸상과 사무용 책상을 결합시켜 시소를 만들었다. 엉덩이 아래 스프링까지 부착해 진짜 시소처럼 편안하게 탈 수 있다.

 

 세발자전거와 ‘사장님 의자’

원색이 화려한 세발자전거와, 금박 무궁화가 새겨진 사장님이나 앉을법한 의자의 조합이 이채롭다.

 

  놀이와 예술의 행복한 만남

파주 헤이리 쌈지미술창고 앞에 전시된 대관람차를 비롯해 시소, 미끄럼틀, 회전목마 등의 작업과정 사진이 드로잉과 함께 전시됐다. 이번 전시에서 대관람차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자전거 의자

또 다른 세발자전거에 사무용 의자를 부착했다. 의자 밑에는 짐칸도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직접 타 볼 수 있다.

 

  손수레 탄 ‘회장님’

마치 인력거 타듯 손수레에 올라탄 근엄한 중년 남성의 사진이 웃음을 자아낸다. 옷깃에 단 금배지로 보아 국회의원이나 ‘회장님’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하다.

 

  탈 수 없는 미끄럼틀

좌우대칭형 미끄럼틀은 ㅗ자형 중심축이 이동하기 때문에, 계단을 오를수록 처음엔 바닥이었던 반대편 미끄럼판 쪽이 올라가면서 위아래가 뒤바뀐다. 영원히 미끄럼을 탈 수 없고, 계단만 하염없이 오르내려야 하는 미끄럼틀이다.

 

  어질어질 흔들의자

하이팩 의자에 용수철을 달아 흔들흔들 움직인다. 받침대로 쓰인 나무토막 아래에도 바퀴가 달려있어 일단 앉으면 어디로 움직일지 모른다.

 

 회전목마 닮은 놀이터

갤러리 쌈지뿐 아니라 쌈지길 가운데 마당에서도 이완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기둥을 박은 교실용 걸상은 마치 회전목마의 목마처럼 높낮이를 달리하며 배치되었다.

 

 미끄럼틀 달린 육교

도심 속 육교에 미끄럼틀을 달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 자신을 ‘Riding Art의 창시자’라고 적어 넣은 작가의 재기발랄함이 돋보인다.

 

 기발한 에스키스

작품에 대한 발상을 간단한 그림과 메모로 남긴 에스키스는 작품세계의 시발점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