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누리

오선호, 「들어가지 못해서」 중에서

cassia 2019. 5. 30. 05:18

오선호, 「들어가지 못해서」 중에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오선호, 「들어가지 못해서 」를 배달하며
 

  애인과 데이트하다가 외할아버지와 마주쳤다는 얘기네요. 외할아버지는 '나'를 알아보았을까요? 적어도 '나'는 외할아버지를 알아보았네요. 그리고 요즘 말로 쌩깠네요. 그러면 되게 미안할 것 같은데 무서웠다는 거예요. 뭐가 무서웠을까.
  글 속에도 살짝 느낌이 없진 않습니다만, 실은, 그 외할아버지가 '나'와 홍주의 외할아버지인 거예요. 뭐죠? 그러니까 '나'와 홍주는 이종간. 그러니까 또 뭐죠? 이모가 시어머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 이소설의 말미에 그 이모와 '나'가 어두운 공원에서 눈이 마주치는 장면이 나와요. 분명 눈이 마주쳤는데 이번에는 이모가 쌩까죠. 어때요? 무섭죠?
   가족제도 때문만일까요. 가장 가까운 가족도 이만큼이나 서로 먼데 하물며 남이라면? 확실히 어딘가, 무섭긴 무섭네요.
 

문학집배원 소설가 구효서 2019-05-30 (목) / 사이버문학광장 문장


출전 : 오선호 단편소설 「들어가지 못해서」. 『Axt』 2019 03/04. 203~204쪽. 은행나무. 2019년.

 

클릭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