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홰

아픔에 대하여

cassia 2015. 11. 23. 09:31

마리오

전 사랑에 빠졌어요.

네루다

심각하지 않아. 치료약이 있어.

마리오

치료하고 싶지 않아요. 계속 아프고 싶어요.

 


 

영화 <일포스티노>(← 클릭)중에서

 

가끔씩 들춰 보는 詩모음집 덮개를 장식한 글귀입니다.

본문이 아니라서 그냥 넘기고는 본편으로 가서 읽곤 했는데 요 몇며칠 책을 펴면 바로 보이는 이 덮개에서 자신도 모르게 멈추곤 합니다.

 

말이 되남?....

 

그런데 다시 한 번 만 더, 하면서 읽다보니 정말 이 이율배반적인 느낌은 뭐지?

자꾸 생각이 맴돕니다.

살면서 아프지 않은적이 있기나 했던가.....하는 생각에서 부터 왜 무엇대문에 그렇게 아팠는지?

스르르 되돌아가서 당시의 아픔속에 갇히고 맙니다.

 

어딘가 아프다는 것,

육신의 아픔.

마음의 아픔.

날이 갈 수록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감정이 복잡해 져서 그런걸까 싶다가도 아니지, 이것은 그냥 아픔일 뿐

그 어떤 구분도 있을 수 없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위의 인용문에서 보듯이 사랑때문인 것 만은 틀림없습니다.

사랑의 상대가 그 어떤 것이든,

문제는 사랑과 욕심을 구분하지 못하는 우둔함이 문제지요...

 

살아있는 한 아픔에서 헤어 날 수 없다는 것....

사랑하기 때문에.....

그래서 대다수의 아픔의 근원은?...자꾸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 

자기 자신....

 

A~효~~

이것저것 떠나서 이제 고만 아프고 싶어요..ㅎ~ 새벽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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