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최악을 다하겠다 / 박용하

cassia 2011. 12. 27. 17:27

 

최악을 다하겠다

 

 

- 박용하


맥 빠지고

김새는

딱한 말이

잊힐 만하면

배달된다.

말끝마다

......최선을 다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인생은 악만 탐구해도

늘 모자라거늘,

말끝마다

......최선을 다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뭐, 이런

불가사理가 다 있나!?

언제부터

최선...최선인데...

아직도 그리 많은

최선이 남았는가?

지리하고

멸렬한

긍휼한 긍지가

잊혔다 하면

배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