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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서 부모 性역할 불평등 삽화 수정

cassia 2007. 5. 8. 04:59

초등교과서 부모 性역할 불평등 삽화 수정

 


[쿠키 사회] 그동안 초등학교 교과서 삽화에 그려진 어머니는 가족들의 식사자리에서 심부름을 하고 가족 윷놀이판의 구경꾼으로 묘사됐다. 이처럼 부모 성(性) 역할의 불평등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삽화들이 올해 2학기부터 수정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의 2학기 ‘바른생활’과 ‘생활의 길잡이’ 교과서에서 양성평등과 관련한 그릇된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우려가 있는 삽화들을 고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삽화들을 보면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바른생활 87쪽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등 가족들이 둘러앉아 식사하는 자리에 앞치마를 두른 어머니가 밥공기를 아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 실려 있다. 이 장면은 어머니도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식사하는 그림으로 바뀐다.

또 같은 쪽에 남자들만 윷놀이하는 모습이 할머니와 어머니도 참여하는 삽화로 교체된다.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생활의 길잡이 72쪽에서 그려진 차례상에서 수동적인 어머니의 모습도 고쳐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사노동의 책임은 여성에게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삽화들을 수정키로 했다“면서 “초등학교 1·2학년생부터 부모의 고정적 성역할을 깨고 양성평등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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