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홰

망각,...긁을 수 없는 그 지독한 가려움

cassia 2007. 4. 14. 03:00

     


    김경호의 첫이별


    잊혀진다는 것은

    마음에 곰팡이가 피는것은 아닐까?..

     

    곰팡이,...

    어떤 물질을 변화시켜 그 존재를 한없이 작아지게 만들며 결국은

    형체도 없이 사라지게 만드는,...

     

    하기사 이 세상에 곰팡이가 없어 모든 것이 처음 그대로의 모습으로

    '영영세세토록' 이라면

    얼마나 끔찍할까?...

     

    버려져서

    잊혀진다는 것도

    결국은 자신이 가진 데이타의 한계에 도달하여

    스스로 지워내는 지우개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뜻하지 아니 한 자리에서

    반갑게 이름 부르며 인사를 해 오는 사람을,

    그래도 남은 기억의 한 올로 반사적으로 웃어 주고는

    암만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아 잠시 망연자실해 져서,

    멀어져 가는 그 사람뒤를 한참 바라 보았습니다....

     

    참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두렵고 끔찍했습니다.

    내 마음에 피는 곰팡이가 악성종양이 될까 봐,...

     

    닿지 않아 긁을 수도 없는 곳으로만 스물스물 번져가는 망각의 가려움,...-cassi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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