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실

"학교 공부 중심 학습습관 길러라"

cassia 2007. 2. 21. 06:21

목동 엄마들의 공부법 "학교 공부 중심 학습습관 길러라"

엄마 독서 등 솔선수범…칭찬-격려로 긍정적 자아 심어줘야

방과후 씻고→간식→숙제→재밌는 놀이
학원은 방학-특목고 준비할때만 최소화
김원경씨가 모아둔 딸(이대 의대)의 교과서와 학습 노트. 야무지고 섬세한 필기와 형형색색 필기구를 응용한 노트와 꼼꼼한 프린트물, 보충 자료까지 삽입한 교과서 등이 모범생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신학기를 앞두고 엄마들은 굳은 결심을 한다.

 '올해는 아이가 좋은 성적 내도록 해야지!' 하지만 문제는 어떤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하는 것. 자녀교육은 시행착오가 있어선 안되기 때문에 엄마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이럴 때 벤치마킹할 대상이 자녀교육에 성공한 엄마들.  아들은
과학고를 거쳐 서울대 공대에 보내고, 딸은 외고를 거쳐 이화여대 의대에 보낸 김원경씨(53)와 큰 딸은 과학고를 거쳐 연세대 의대를, 작은 딸은 과학고를 거쳐 서울대 공대에 보낸 신인숙씨(47)는 좋은 모델이 될 듯하다.

 지난해 12월 '목동엄마들의 파워 공부법'(랜덤하우스)을 함께 펴낸 후 한달여만에 4쇄 인쇄에 열군데가 넘는 곳에서 특강요청을 받을 정도로 주목받는 이들의 교육방법을 들어보았다.

 

◇ 목동의 한 북카페에서 교육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목동 엄마 김원경씨(왼쪽)와 신인숙씨.
<조용희 기자 pupo4@>
 ▶학교 공부를 중심으로 '기본'과 '성실'

 두 엄마는 한목소리로 학교 공부를 중심으로 '기본'과 '성실'을 강조했다.

 두 사람 모두 전업주부였던 이들은 '엄마'란 직업에 최대한 충실했다. 어릴 때부터 교육적인 효과를 생각하며 아이들과 놀아준 것은 물론이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학교 생활을 성실히 하도록 했다.

 방과후에는 깨끗이 씻고 간식을 먹은 후 학교 숙제를 완벽하게 하도록 지도했다. 아이들은 다음날 준비물까지 미리 잘 챙겨서 현관 앞에 실내화 가방이랑 갖다놓았다. 그후엔 재미있는 놀이를 하도록 했다. 이런 학습습관은 쭉 계속됐다.

 두 사람의 차이점이라면 김씨는 영어와 수학 등 중요과목을 특정 학습지를 통해 초등학교때부터 중3때까지 시킨 데 비해, 신인숙씨는 영어는 회화중심으로 중1때까지 보내고 수학은 문제집을 난이도를 조절해 2권 정도 사서 중2때까지 꾸준히 했다. 그외는 엄마가 지도했다.

 학원을 보내긴 했다. 하지만 최소화했다. 김씨의 자녀들은 중학교 입학 후 겨울방학 때만 이용했고, 신씨의 자녀는 중3때 특목고 준비할 때만 다녔다. 두사람은 "일반 샐러리맨 부모들도 큰 돈 들이지 않고 자녀교육을 성공적으로 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엄마가 솔선수범, 엄마가 제일 좋은 스승


 두 사람은 "아무리 엄마가 피곤해도 아이 앞에서 먼저 늘어지거나 풀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가 TV 드라마에 빠져도 안된다. 독서도 먼저하고 가능하면 영어책 읽기도 하면 좋다.

 김원경씨는 엄마 역할의 9할은 칭찬과 격려라고 힘주어 말한다. 인성교육은 공부 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일찍 두드러지지 않더라도 믿고 격려하며 기다리면 아이 스스로 실력을 보여주는 때가 반드시 옵니다."

 신씨는 아이의 인성과 습관은 어린 시절에 결정되니 늘 얼마는 말조심, 행동조심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밝고 긍정적인 자아를 심어주는 것이야말로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너희들은 뭐든 잘 할 수 있어! 엄마보다도 아빠 보다도 대단해"라고 말해준다.

 두 사람은 "특강을 통해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자녀와 갈등을 겪는지 잘 알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이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이화순 기자 sun@>

 

Tip '엄마의 원칙과 자세'

◇아이를 직접 가르치는 엄마의 원칙
 1.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가르쳐라.

 2. 초등학교 때 10~20분에서 시작해 30분, 1시간 등으로 천천히 시간을 늘려가라. 단,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현명하게 시간을 조절하라.

 3. 반드시 진도계획표를 만들어 아이와 공유하고 지켜라.

 4. 학교 공부를 우선으로 지도하되, 수학 영어 국어 등의 과목은 조금씩 속도를 내어 1년 정도 앞서 선행학습을 시켜라.

 5. 공부지도에 필요한 참고서, 문제집 등은 서점에 가서 아이와 함께 골라라.

 6. 가르칠 때에는 절대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서는 안된다.

 7. 아이가 엄마의 설명을 이해히지 못할 때에는 수업을 중단하라.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어떻게 가르칠지 더 고민하면 해답이 나올 것이다.

 
◇아이의 심리적 위기에 대처하는 엄마의 자세
 1.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두서없이 길게 이야기하더라도 끝까지 들어주라.

 2. 아이가 느끼는 감정에 동조해주라. "저런, 힘들었겠구나!" "그래서 화가 났구나!" "슬펐구나!" 하고 아이의 감정을 거울처럼 반영해주라.

 3. 엄마가 먼저 결론을 내리기 전에 아이에게 "넌 어떻게 해결하고 싶니?" "좋은 방법이 없을까?"하고 묻자. 아이 스스로 해법을 찾아낼지도 모른다.

 4. 아이의 말을 다 들은 후 엄마의 생각을 이야기해주자. 문제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사고, 진취적인 사고를 심어주자.

 5. 입을 무겁게 하라. 아무리 내 아이의 일이라 해도 남편이나 형제에게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 아이와 단둘이 들은 얘기는 비밀보장을 해주자.
 
[ 기사제공 ]  스포츠조선   |   스포츠조선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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