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파가니니-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파가니니-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서영처 계명대 교수... news.imaeil.com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화가 밀레의 '만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평선 끝에 교회 종탑이 보이고, 종소리가 저녁 공기를 가르며 잔잔한 물결처럼 들판 가운데로 밀려온다. 붉게 퍼지는 노을은 은은한 종소리의 울림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까마귀 떼는 보금자리를 향해 날아간다. 가난한 부부는 들일을 멈추고 삼종기도를 올린다. 밀레의 어둡고 풍부한 색채는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진 공감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며 장엄하고 깊은 종소리와 그 여음을 만들어낸다. '라 캄파넬라'는 종을 뜻하는 말이다. 파가니니(1782~1840)는 이탈리아의 천재 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