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磬 小理 396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3> 파가니니-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파가니니-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파가니니-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서영처 계명대 교수... news.imaeil.com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화가 밀레의 '만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평선 끝에 교회 종탑이 보이고, 종소리가 저녁 공기를 가르며 잔잔한 물결처럼 들판 가운데로 밀려온다. 붉게 퍼지는 노을은 은은한 종소리의 울림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까마귀 떼는 보금자리를 향해 날아간다. 가난한 부부는 들일을 멈추고 삼종기도를 올린다. 밀레의 어둡고 풍부한 색채는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진 공감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며 장엄하고 깊은 종소리와 그 여음을 만들어낸다. '라 캄파넬라'는 종을 뜻하는 말이다. 파가니니(1782~1840)는 이탈리아의 천재 작곡..

風磬 小理 2022.10.10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2>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서영처 계명대 교수... news.imaeil.com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1564~1616)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인 작품이다. 5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연극 무대에 오르고 영화, 문학, 미술, 무용 등 다른 예술 장르에 직접적인 영감을 주고 있는 살아 있는 텍스트이다. '한여름 밤의 꿈'은 부권의 압박을 피해 한여름 밤의 숲으로 달아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셰익스피어는 보름달이 뜬 한여름 밤의 숲에 자연의 음향적, 음악적 요소를 도입해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시각 이상의 중요한 감각기관인 청각이 일으키는 의미 작용에 주목한다. 숲속에는 ..

風磬 小理 2022.10.10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1> 피아노의 위안, 리스트의 ‘Tröstungen’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피아노의 위안, 리스트의 ‘Tr?stungen’...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피아노의 위안, 리스트의 ‘Tröstungen’ 계명대 교양교육대학인 타불라라사 칼리지 교수인 서영처 시인이 매주 한차례씩 클래식 음악을 소개합니다. 그는 대학·대학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국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독특한 news.imaeil.com 오래전에 이런 질문을 받은 적 있다. 다른 직업에 비해 음악가들이 유독 건강하고 장수하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생각도 하지 않고 즉시 이런 대답을 했다. 아마도 소리가 에너지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실제로 아름답고 진실한 소리의 에너지 속에서는 어둡고 부정적인 감정들이 작동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점에서 음악은 선으로 정의될 수 있다. 소리는 진동이고 ..

風磬 小理 2022.10.04

스웨덴세탁소 / 두 손, 너에게 (With 최백호)

스웨덴세탁소 / 두 손, 너에게 (With 최백호) https://youtu.be/0ZQbtvnTbuE 사라질까요 지금 그리고 있는 미래도 아주 오래 전 매일을 꾸었던 꿈처럼 잊혀질까요 작은 두 손가락에 걸어두었던 간절했던 약속처럼 사랑했었던 것들이 자꾸 사라지는 일들은 그 언젠가엔 무뎌지기도 하나요 난 아직 그대로인데 내게 닿는 시선들은 변한 것 같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하죠 걱정 말아라 너의 세상은 아주 강하게 널 감싸 안고 있단다 나는 안단다 그대로인 것 같아도 아주 조금씩 넌 나아가고 있단다 캄캄한 우주 속에서 빛나는 별들을 찾아서 눈을 깜빡이는 넌 아주 아름답단다 수많은 망설임 끝에 내딛은 걸음에 잡아준 두 손을 기억할게요

風磬 小理 202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