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憧憬

낙화/ 시 이형기/낭송 김미숙

cassia 2005. 12. 19. 21:18
낙화/ 시 이형기/낭송 김미숙  
   
   

낙화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 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멘델스존 바이얼린 협주곡 1,2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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