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실

메모의 힘

cassia 2005. 12. 5. 10:42
아하! 생활 재발견-메모의 힘
"어, 메모한 종이가 어디 갔지?"

사무실에서 중요한 내용을 적어둔 종이를 찾느라 온 책상을 뒤지고 있는 부하 직원을 본다면 당신은 분명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일 듯.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메모광'이라는 점이다.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일화.

 

 한 기자가 아인슈타인과 인터뷰하다가 집 전화번호를 물었다. 전화번호 수첩을 꺼내는 아인슈타인을 보고 깜짝 놀란 기자가 "설마, 집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 하는 건 아니겠죠?" 하고 물으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집 전화번호 같은 건 기억을 안 합니다. 적어두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걸 무엇 때문에 머릿속에 기억해야 합니까?" 그는 두뇌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기억창고의 역할은 메모로 대신한 대표적인 경우다.

 

링컨은 모자 속에 종이와 연필을 넣고 다니면서 좋은 생각이나 이야기를 메모했다.

침몰하는 공룡기업 GE를 이끌면서 수많은 신화를 이뤄낸 경영인 잭 웰치는

아내와 휴가를 가서도 '벽 없는 조직'에 대해 메모하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도 냅킨에 '고치거나 매각하거나 폐쇄하라'는 아이디어를 메모하기도 했다.

 발명왕 에디슨, 독서 노트의 제왕 나폴레옹, 옷에도 악보를 그린 슈베르트,

녹음기를 들고 다녔던 히딩크….

메모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잘 활용한 사람들은 한둘이 아니다.

 

'메모의 기술'의 저자 사카토 켄지는 매일 수많은 정보와 지식이 쏟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남보다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두뇌를 잘 활용하려면 두뇌를 기억과 저장 기능으로 쓰지 말고 창조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 그 비결은 바로 '메모 습관'이다.

 

하지만 누구나 메모를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큰 마음 먹고 메모를 해보겠다고 다이어리, 작은 수첩, 회의용 대학 노트 등

여러 권을 준비해 적다가 1주일도 안 돼 포기해 버렸다면 메모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

 

사카토 켄지는 "메모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메모의 기술 7가지.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라=늘 지니고 다니는 것,

늘 보이는 곳에 메모한다. 메모는 한 권에 하는 것이 효율적.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라=일을 잘 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따라한다.

△기호와 암호를 활용하라=자신이 알 수 있는 기호와 암호를 적절히 사용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요점 정리가 된다.

△중요 사항은 한눈에 띄게 하라=중요한 내용에는 밑줄,

동그라미 등으로 표시하고, 별도로 요약한다.

△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라.

△메모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라=메모와 자료를 주제별로 정리한다.

△메모를 재활용하라=예전의 메모를 다시 읽어보는 습관부터 기른다.

 

 

글·김영수기자 stella@msnet.co.kr

사진·박노익기자 noik@msnet.co.kr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