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실

“어린이집에 맡긴 아이, 스트레스 수치 높다”

cassia 2005. 10. 24. 04:13

“어린이집에 맡긴 아이, 스트레스 수치 높다”

 


호주 에디스코완대학, 어린이집 아이들 침 속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검출 발표


미디어다음 / 최용진 호주 통신원

 

어린이집에서 장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상당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호주 방송 채널7은 최근 한 대학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어린이집에

장시간 맡겨진 아이들의 침 속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cortisol)이 상당량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호주 멜버른 시내 16개 어린이집에 다니는

생후 6주부터 6세 사이의 어린이 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를 맡은 에디스 코완 대학 연구소의 마가렛 심슨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됐다”며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침 속에 있는 코티졸 수치가 낮을수록

아이들의 학습효과가 뛰어나다. 반면 수치가 높을수록 아이들은 심각한 행동장애를

일으키거나 심하면 심장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성인이 된 후에도

마약에 의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심슨 교수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많은 육아 전문가들은

“부모가 직접 아이를 볼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며

조사결과에 공감을 표했다.

저명한 육아 교육서 집필자인 엔메인 박사 역시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가 직접 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불가피하게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겨야 할 경우에도 가능한 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고르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슨 교수는

“조사를 실시한 어린이집마다 아이들의 코티졸 수치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특히 교사가 아이들을 일대일로 돌보는 어린이집의 경우에는 상당히 낮은 수치가 나왔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심슨 교수의 연구결과에 대해 일부 육아 전문가들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것이 반드시 아이들 정서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만은 아니다”

며 반론을 제기했다.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며 더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어린이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집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사교성이 좋고

매우 독립적인 경향이 높다”며 어린이집 역시 나름의 장점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생후 16개월 된 아들 에쉬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는 자넬 바이언의 경우도

“반드시 부모가 아이 옆에서 직접 돌봐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에쉬톤이 어린이집에서 또래 아이들과 마음껏 어울려 놀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만족한다”

고 밝혔다.

심슨 교수의 연구 결과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심슨 교수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길 때 부모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말하는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길 때 아이들의 첫 반응을 주목해라.

아이들이 처음부터 거부감을 보이는 어린이집에는 아이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에 절대 맡기지 마라. 아이들의 본능을 존중해 줘라.

2. 직접 부모가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직원들 모두를 만나도록 노력해라.

특히 중간에 어린이집 직원들이 수시로 자주 바뀌는지 확인해라.

일반적으로 직원 교체가 적은 곳일수록 아이들에겐 좋다.

3. 가끔 아이를 맡긴 어린이집을 불시에 방문해 실제로 어린이집 직원들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는지 살펴봐라.

4. 비싼 어린이집이 아이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는 생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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