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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모습 그대로’ 신비로운 영국의 풍경들

cassia 2005. 10. 21. 18:36

‘중세 모습 그대로’ 신비로운 영국의 풍경들

 


사진작가 김진수씨 2년간 영국 내셔널트러스트서 활동하며 영국 비경 담아

미디어다음 / 윤경희 프리랜서 기자 

사진작가 김진수(43) 씨는 오래전부터 영국 생활을 꿈꿔왔다. 그러던 2002년 그는 영국에 갔다. 그리고 2년간 머물면서 영국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영국에서 가장 좋아했던 풍경은 런던 근교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들. 영국 성들은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마치 어린 시절 봤던 동화 속의 성과 비슷했다. 또 사계절 푸르고 쾌적한 공원 역시 놓칠 수 없는 영국의 모습. 김 씨가 담아온 영국 풍경들을 소개한다. 그의 사진은 홈페이지(http://cannizaro.net)에서도 볼 수 있다.

 

아름답고 작은 성
켄트주 스코티니성. 영국의 성 중에 가장 작고 아름다운 성으로 손꼽히는 스코트니 성입니다. 성 주위에는 성 둘레를 파서 만든 연못이 있습니다. 켄트주에 있는 이 성은 14세기에 지어졌습니다. 지방의 조용한 시골마을에 있어서 그런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김진수

서식스주 보디암성. 가장 영국적인 성이라고 불리는 보디암성입니다. 영국 남부 지방에 있는 이 성은 해자(성 둘레를 파 만든 연못)가 있는 전형적인 영국의 성입니다. 또한 이 성은 예술적인 멋보다는 견고함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성으로, 영국인들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김진수

포츠머스의 일몰 
햄프셔주 포츠머스 항구. 런던에서 서남쪽으로 한 시간 남짓 차를 달리면 아름다운 항구도시 포츠머스가 나옵니다. 항구의 일몰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도시에서는 매년 11월에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리는데 이 축제 역시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김진수

중세의 느낌으로
영국 런던 서쪽 템스 강변의 햄프턴 궁전. 중세의 교통수단은 아마 사진 속에 나오는 마차와 비슷한 것이었을 겁니다. 마차에 탄 사람의 뒷모습이 마치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흑백으로 담았더니 중세의 느낌이 더욱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김진수
중세를 가다
스코틀랜드 로디언주 에든버러.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는 가장 중세의 모습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건물의 모양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김진수
스톤헨지 근처에 사는 양들
윌트셔주 솔즈베리평원 스톤헨지 옆. 영국 교외에서는 이런 풍경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이 시작되고 있던 때라 초원도 조금씩 노랗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김진수
아름다움이란?
리치먼드어폰템스의 리치먼드 공원. 오래전 왕실의 공원이었던 이곳에 지금은 수많은 사슴이 뛰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보호를 받으며 아름다운 구름 밑에 사는 사슴들의 평화로운 모습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김진수
마법의 성
워릭셔주 워릭성. 지난 2002년 영국의 한 방송사가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을 모아서 특집 방송을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1위를 차지한 워릭성입니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김진수
이게 무엇일까요?
서리주 폴레스던 레이시. 개들의 무덤입니다. 영국은 개의 천국이지요. 개와 사람이 함께 동등하게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듭니다. 동네마다 사람을 위한 무덤이 있듯이 개들을 위한 묘지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김진수
바다에서
이스트서식스주 브라이턴. 런던에서 가장 가까운 남쪽해변에 위치한 휴양도시 브라이턴의 여름 바다입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대서양의 시작이지요. ⓒ김진수
수선화 핀 카니자로
런던의 카니자로 공원. 영국의 봄은 노란 수선화의 천국입니다. 아름다운 카니자로 공원에도 수선화가 피었습니다. ⓒ김진수
걷고 싶은 길
런던 모던 홀 공원. 영국의 가을 모습입니다. 울긋불긋하게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의 색이 아름답습니다. 큰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홀로 가을을 즐기던 때가 생각납니다. ⓒ김진수
성으로 가는 길
스코틀랜드 로디언주 에든버러. 에든버러성으로 올라가는 길에 어둠이 깔렸습니다. 길 끝에 성이 보입니다. 성이 있는 곳에는 아직 어둠이 찾아오지 않았는지 푸른 하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김진수

 

김 씨는 영국에 머물면서 약 8000장의 사진을 찍었다. 틈만 나면 여행을 다니며 영국의 다양한 풍경들을 찍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영국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더 자주 만나기 위해 영국 내셔널트러스트에 가입했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의 소유권을 확보해 관리하고 보존하는 곳이다.

이곳에 일정액의 연회비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영국 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나 건축물이 있는 곳을 대부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 씨는 내셔널트러스트에 가입한 뒤 영국의 아름다운 성들을 마음껏 찾아 다닐 수 있게 됐다. 성을 찍은 사진이 그의 영국 사진들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 김 씨가 성 다음으로 가장 많이 카메라에 담았던 것은 공원이다. 그가 홈페이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름인 ‘카니자로’는 그의 집 근처에 있던 공원의 이름이다.

김 씨는 “영국의 아기자기한 공원들이 주던 그 편안한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영국의 공원은 주민들 삶의 일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누구나 편하고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 공원과 함께 영국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을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영국 사람”이라며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는 너그러운 마음과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움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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