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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더 아름답다! 신비한 계곡들

cassia 2005. 10. 16. 12:58
가을엔 더 아름답다! 신비한 계곡들

사진가 김종수 씨가 전국을 다니며 담은 우리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

미디어다음 / 윤경희 프리랜서 기자

어느새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한여름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계곡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사진가 김종수(46)(http://jdrk.com.ne.kr/) 씨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연출하는 대자연의 신비로움에 반해 계곡의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김 씨가 카메라에 담아낸 우리 계곡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소개한다.

 

푸른 계곡, 빨간 단풍잎
험한 장마 속에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모습. 이끼 낀 계곡이다. 산 아래는 장마로 인한 피해 때문에 난리지만 산속 깊은 곳의 이끼는 이토록 아름다움 장관을 만들고 있었다. 금원산 계곡.

이끼 계곡의 가을 풍경
이 사진을 얻기 위해 계곡 꼭대기까지 오르면서 엄청난 양의 땀을 흘렸다. 꼭대기에 도착하자 발 아래에는 이끼 계곡의 장관이 펼쳐졌고 피로는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금원산 계곡.

자연이 준 선물
험한 골짜기를 오르다보면 크고 작은 폭포들을 만나게 된다. 사진은 그 중 하나다.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만나면 자연에게 큰 선물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든다. 산에 오르는 것은 항상 힘들지만 선물을 받는 즐거움에 나는 매번 산으로 향한다. 강천산 계곡.

토끼와 다람쥐가 쉬어가는 폭포
금원산 골짜기 작은 폭포의 모습. 토끼나 다람쥐가 쉬어가는 폭포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한다. 금원산 계곡.

천상의 이끼 계곡
이끼 계곡은 깊은 계곡의 최상류에 자리잡고 있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그늘진 곳, 인적이 드문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 모습이 더욱 진귀하다. 금원산 계곡.

자연이 그린 이끼 폭포
긴 장마를 무사히 이겨낸 깊은 산속의 계곡.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 낸 이끼 폭포의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금원산 계곡.

가을, 그 신비의 색
가을은 계곡을 온통 신비의 색으로 물들여 놓았다.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강천산 계곡.

세상은 온통 가을빛으로 물들고
세상이 온통 가을빛으로 화사하게 물들었다. 고운 단풍의 색이 물에 비쳐 만들어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강천산 계곡.

쌍계사의 화려한 단풍빛
쌍계사 주위 어느 계곡의 모습. 가을이 짙게 무르익어 가는 10월. 단풍잎의 붉은빛이 세상을 환하게 장식하고 있다. 지리산 쌍계사 계곡.

순백의 아름다움
겨울이면 폭포는 눈, 얼음과 함께 어우러져 여름에는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아름다움를 만들어 낸다. 강천산 계곡.

얼음 속에도 봄은 찾아오고
똑똑똑 물방울 떨어지는 투명하고 맑은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봄은 항상 이렇게 얼음 속에서 찾아온다. 강천산 계곡.

김 씨는 “계절에 따라 변하는 계곡의 모습을 담으려면 누구보다 부지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국의 유명한 계곡을 열심히 찾아다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 촬영에 적당한 기후 조건 등도 잘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얼음이 꽁꽁 얼어붙은 겨울에 미끄러운 산을 오르는 위험을 무릅쓰기도 했고 무더운 여름에는 땀투성이가 돼 정신없이 산을 헤매다 어둑해질 쯤에야 아름다운 계곡을 찾아내기도 했다”며 “이렇게 고생을 하고 나서야 자연이 안겨준 계곡의 신비로움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계곡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나면 그동안의 고생은 사라지고 계곡의 장관을 카메라에 담는 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 된다.

김 씨는 계곡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무턱대고 유명한 계곡을 찾을 것이 아니라 우선 주변에 있는 계곡부터 찾아가 일단 한 번 계곡의 모습을 찍어보라고 권유한다.

그는 “이런 경험이 쌓이면 어떻게 해야 계곡을 잘 찍을 수 있는지 감이 온다”며 “경험이 있어야 유명한 계곡에 가서도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씨는 지리산의 여러 계곡, 전북 무주구천동계곡, 경남 금원산계곡, 전북 강천산계곡 등을 아름다운 계곡으로 꼽았다. 수량이 풍부하고 골짜기가 아름다워 사시사철 수려한 장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많은 사람들이 계곡은 여름에만 찾고 있는데 계곡은 가을에 더욱 아름답다”며 “고운 단풍이 형형색색 조화를 이뤄 더 깊이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현재 순창 사진동호회와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사진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보는 이에게 포근함과 감동을 주는 나만의 색이 있는 작품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