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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풍경

cassia 2005. 9. 24. 15:41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풍경

 


독일 사진작가 데트레프 네어스트하이가 담은 평화로운 독일 풍경들

미디어다음 / 강대진 독일 통신원

슬로푸드, 참살이(웰빙) 등의 단어가 유행하면서 현대인들이 조금씩 생활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 하지만 세상살이가 번잡한 것은 여전히 마찬가지. 요즘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기란 실로 쉽지 않다. 독일의 사진작가 데트레프 네어스트하이(49)는 이처럼 고단한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쉼’을 주는 서정적인 사진을 찍어왔다. 잠시나마 그가 찍은 사진을 보면서 쉬어보는 것은 어떨까. 네어스트하이가 담은 독일의 휴식 같은 풍경들을 소개한다.

 

한 겨울
온 세상을 덮은 눈 사이로 나뭇가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느 가을날
쉬베비세 알브 지역. 가을날의 모습이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나뭇가지 위에 수빙이 생겼다.

가로수 길
바이언의 한 가로수 길. 가을이 되자 잎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확의 계절
쉬베비세 알브 지역. 수확의 계절이 다가오자 곡식들이 누런 빛을 띠기 시작했다. 언덕 위의 나무들이 인상적이다.

봄날
쉬베비세 알브 지역. 어느 봄날에 찍은 전형적인 산책로의 모습.

해는 떠오르고
북해의 일출 모습.

겨울이 찾아올 때 쯤
쉬베비세 알브 지역. 이제 막 겨울이 시작되려고 하는 시기, 추위가 조금씩 땅을 뒤덮기 시작했다.
봄날
해는 떠오르고
겨울이 찾아올 때 쯤
가을
노란 지평선

가을
가을을 맞이한 쉬베비세 알브 지역. 도나우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브렌츠강의 모습.

노란 지평선
네카르 지역의 베지그하임. 노란 유채밭이 지평선을 가르고 있다. 지평선과 나란히 누운 구름이 인상적이다.

북해 연안
독일 북해 연안 상트 페터 오딩 지역. 해질 무렵 바다에 자욱한 구름들이 바닷물에 반사돼 바닷물에도 구름이 떠 있는 듯 보인다.

모래사장

북해 모래사장의 모습.

 

 

네어스트하이의 작품은 대부분 자연을 소재로 삼고 있다. 지평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넓은 평원, 끝도 없이 이어진 편안한 느낌의 산책로 등은 그가 즐겨 찍는 것들.

또 네어스트하이의 사진 속에 등장하는 나무는 그의 사진을 한결 돋보이게 하는 훌륭한 오브제다. 드넓은 공간 속에 조화롭게 서 있는 몇 그루 나무들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네어스트하이의 작품에서 화려한 아름다움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의 사진은 아무런 꾸밈없이 차분한 모노톤으로 독일의 자연 풍경을 보여준다.

이 같은 그의 작품 세계는 원래 일조량이 적어 나라 전체가 차분한 느낌을 주는 독일의 자연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이런, 꾸미지 않은 조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문득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고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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