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실

논술과 글짓기

cassia 2005. 5. 9. 11:20

논술과 글짓기

 

스위스의 대표적인 작가인 페터 빅셀은

언어의 사회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마치 따지듯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왜 책상을 책상이라고 부르고, 침대를 침대라고 불러야 하는가?”

“도데체 왜 그렇게 불러야만 하는가?”

물론 위의 경우는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겠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주체적인 자각 없이 언어의 사회적 약속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으며 반복적으로 배우고 가르친다.

물론 아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교육과정인 언어의 사회성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언어의 사회성만을 강조하게 될 경우

글쓰기가 수동적이고 기능적인 언어훈련이 되고 만다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서 표현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글의 주제에 대하여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주체적인 생각이 형성되어야 한다.

즉 글쓰기의 핵심은 주체성을 갖는 과정이며 그러한 주체성은

사고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1, 초등학교 때의 글짓기 (낱말과 문장훈련)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재미있고 보람된 것이라는 점을

아이 스스로가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글짓기 하는 작업이 즐거운 일로 받아들여질 때

아이의 글짓기 실력은 향상될 수밖에 없다.

글짓기가 재미있으려면 틀에 박힌 ‘정형화된 글짓기 방식’을 학습하게 하는 것

또는 ‘빨간펜’ 등으로 첨삭하는 지도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첨삭이라는 말은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주입식 교육의 대표적인 표현으로

정형화된 틀을 강요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교사가 생각하는 형식에서 벗어난 글이나 틀린 부분을 지적하는

꾸중에 가까운 글쓰기 수업은 아이들로 하여금

글쓰는 일이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쉽고,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능력을 짓누르며,

자칫 자신감을 잃게 하여 글쓰기를 꺼려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1) 낱말능력은 곧 사고능력이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는 낱말을 사용한다.

유아기 때에는 눈에 보이는 사물에 대한 간단한 낱말을 익히게 되지만

성장하면서 사랑, 희망, 행복 등과 같이 추상적인 낱말들을 알아가게 된다.

낱말을 안다는 것은 사고력이 성장한다는 의미이다.

아는 낱말이 적으면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이 작아서 생각도 작아지고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적절한 낱말로 표현하지 못하므로

표현력이나 사고력도 부족하게 된다.


(2) 문장은 자기존재에 대한 표현이다.

문장은 자신의 주장이나 느낌, 의견 등을 낱말을 이용해 나타내는 방법이다.

낱말은 단지 사물의 의미만이 표현되지만,

문장은 그것을 이용하여 나의 주장, 나의 의견, 나의 느낌 등을 표출해내는

자기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나’라는 존재에 대한 표현이다.


(3) 이유와 질문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주변환경의 모든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갖고 질문을 던지는 것은 사고력 성장의 핵심적인 방법론이다.

아이가 생각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나 교사는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야 하고,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의문을 편안한 마음으로 질문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자주 질문을 받는 아이는 생활 가운데 자신의 행동이나 주변현상,

주장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게 되고,

그러한 가운데 자연스럽게 자기 주장이나 의견에 대한 근거논리가 형성된다.

자신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근거논리가 정당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면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방과 토론할 수 있게 되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이나 주장을 들으면서 자신의 오류를 수정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은 사고력을 성장하게 하고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게 하며,

자연스럽게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4)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

글짓기를 잘 하려면 좋은 글을 되도록 많이

그리고 되도록 글 하나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볼 필요가 있다.

지도하는 입장에서 아이의 글의 잘못된 점을 찾아내어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좋은 글을 읽으면서 그 글이 갖는 장점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좋은 글을 자주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글을 쓴 사람의 문체와 어휘구사,

문장 등이 체득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글 속에 저자의 글쓰는 스타일이 녹아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독서와 글짓기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꾸준히 글짓기 연습을 하면서 좋은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쏨씨가 늘어갈 수 밖에 없다.

 


2. 기초논술 (주장글 쓰기와 논리훈련)


(1) 주장글 쓰기

주장 글(논술)은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상대방에게 주장하여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글이다.

즉 자신의 의견이나 견해를 정당화하는 글이다.

이러한 주장 글의 핵심은 설득력에 있다.

설득력이 없는 주장은 상대방에게 무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장 글의 취지나 목적을 실현시킬 수 없다.

따라서 설득력 있는 주장글(논술)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생각이 분명해야 하며,

자기주장에 대한 타당한 근거논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 논리훈련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논리적이지 못한 사람에 대해

감정적이고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사람,

또는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반면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에 대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곤 한다.

이처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비단 글쓰는 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학입시를 대비한 수험생의 논술은 철저하게

논리적이고 정형화된 체제적인 서술방식을 사용해야 할 것이나,

초등학교 때에는 먼저 논리적인 사고력을 형성해 주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초등학교 때에 생각 자체를 논리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생각하고 주장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할 때,

훗날 대학입시의 논술에 있어서 훌륭한 글을 써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초등학교 때부터 지나치게 형식에 얽메인 정형화된 글쓰기 기술을 익히려고 하면

오히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능력을 감금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어린이 학습연구회, 하늘클럽

http://cafe.naver.com/happy7137.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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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문 쓰기는 어떤 도움을 줄까요 ?    

 

      1. 책의 내용을 좀더 착실하게 소화할 수 있다.
      2. 책의 내용에 대해 정리된 기억을 지닐 수 있다. 
      3. 능동적이고 비판적인 독서가 가능해진다.
 
 

독서 감상문 쓰기의 순서 

   

      1. 책을 읽게 된 동기를 쓴다. 
      2. 책 이름, 지은이, 출판사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을 간략하게 쓴다. 
      3. 책의 줄거리를 요약한다. 
      4. 표현이 뛰어나거나 인상적인 내용을 쓴다. 
      5.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감상을 쓴다. 

 

  이런 순서로 쓰면 좋은 감상문이 될 겁니다.

  그래도 자신이 없다면

  다른 사람의 감상문을 읽고 따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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