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ㅡ
사람을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살아있기에 사람이라 합니다.
이제,
내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가 버린 이들은 사람이 아니지요...
사랑하고,
미워하고,
주체할 수 없는 애증으로 앙앙불락하던 사람이
이제는 사람이 아니어서 곁에 있을 수 없어
저네들만의 세상으로 간다고 합니다..
혼이라는 새 이름으로,..
혼으로 떠돌면서
사람들에게 온갖것들을 나눠주는,...
선한 이에게는 천사로
뭔가 켕기는 이에겐 귀신으로 남아
사람들을 이끄는 보이지 않는 존재,..
어쩌면 이 글도 혼인지 몰라,...
늘 보던 사람들,
보는 것 만으로 모자라
안고 만지든 따뜻한 몸,...
이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는 것이 주는 허함을
메꾸려는 사람들의 방황은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