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홰

산책

cassia 2005. 4. 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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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기분좋은 느낌으로
다가드는 오후,
점심을 한 후 큰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지난 한 주일이 꿈만 같이 느껴지는 것은
그 어느 때 보다 힘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 무거운 상념들을 훌훌 털어내고 싶었습니다..
 
.....***.....
 
활짝 웃기도 전에 세찬 비바람에
낙화한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어느새 울긋불긋 다른 모습의 꽃들이 다투어
피어 오가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줍니다..
 
누구 하나 돌봐 주지 않아도
겨울의 폭풍을 견디고 저 혼자 환하게
꽃을 피워 한 번 더 보게 만듭니다..
 
자세히 들여다 봐야
꽃이 가진 모든 것이 보일 만큼 작은 들꽃을
들여다 보며,...
나는 무엇으로 주변을
행복하게 해 주었던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코끝에 닿는 청량한 공기가
약수같습니다..
햇살이 부챗살처럼 퍼져가는
하늘도 올려다 봅니다..
하늘색이 저런거구나 하고
버릇처럼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렇게 작은 것들이 큰 짐을 덜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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