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초, 「사과밭」(낭독 : 장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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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출처 : 이병초 시집, ☜『까치독사』, 창비, 2016.
■ 이병초, 「사과밭」을 배달하며
난감한 상황입니다. 사과농사꾼 가족도 먹고살아야 하고 멧돼지 가족도 먹고살아야 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지난해 저는 콩 농사 시늉을 좀 했었는데요. 콩 순이 올라오기만 하면 고라니가 와서 말끔히 먹고 가는 거였습니다.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나중에는 제가 빤히 보고 있어도 대놓고 먹더군요. 어쩌다 고라니까지 내 부양가족이 되었지? 남 일 같지 않은 이 사과농사꾼 시인이 가야 할 길이 까마득 멀어 보이기만 합니다.
문학집배원 시인 박성우 2017. 07.20 (목) / 사이버문학광장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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