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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반지하서 얻은 위로 '결코 좌절금지' / 'G 선상의 아리아'

cassia 2016. 12. 8. 21:17

'G 선상의 아리아'♪ 바이올린 연주에 글썽이는 강호동, '왜 슬프지..?'

힘들게 가져 온 영상입니다.. 

 

[夜TV]'한끼줍쇼' 청담동 반지하서 얻은 위로 '결코 좌절금지'

16-12-08 07:02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개그맨 이경규와 강호동과 함께 한 청담동 반지하의 배고픈 예술가 신두성 씨의 밥 한끼는 참으로 따뜻하고 깊은 울림이 있었다.

 

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한끼줍쇼'에서 이경규와 강호동은 청담동에서 한 끼를 먹기 위해 나섰다.

이날 이경규와 강호동은 평소와 다른 청담동 분위기에 놀랐다. 연예인들의 피규어가 길거리에 즐비했고, 지나가다 길거리에서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을 보기도 했다. 특히, 청담동은 인터폰을 통해 직접 시민들과 소통할 수 없었다. 보안이 철저해 경비 아저씨와 소통이 되어야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렇듯 청담동의 벽은 높았다. 

 

그러나 규동 형제와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눌 마음씨를 가진 사람은 고급 빌라나 저택에 살고 있지 않았다. 오랜 방황 끝에 터덜 터덜 길을 걷던 규동 형제는 반지하의 불빛에 이끌렸고, 배고픈 예술가 두성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집에 컵라면 2개 밖에 없다는 두성 씨는 그럼에도 딱한 규동 형제에게 방 한 켠을 내줬다. 레슨을 주로 하고 가끔은 공연을 하는 두성 씨는 컵라면에 밥을 먹으며 저녁을 때우는 게 일상인 예술가였다.

 

일면식도 없었던 규동 형제와 두성 씨는 마음이 이어준 인연으로 저녁 상 앞에 앉아 최근의 고민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성 씨는 꿈을 묻는 질문에 "제가 하는 일이 주로 기초 수급자 자제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친다"라며 "그들이 한국의 미래다. 잘 키워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마지막 작은 음악회는 실로 감동적이었다. 바이올린의 줄이 끊어지고 오직 G선만 남아 있을 때 만들어 진 'G선상의 아리아'를 연주하는 두성 씨의 모습은 그야말로 시청자의 가슴에 큰 울림을 안겼다. 특히, 두성 씨의 보물 1호라는 바이올린 가방에는 '좌절금지'라는 마크가 붙어 있었다. 두성 씨는 "재미 있어서 붙여 봤다"라고 말했지만 배고픈 예술가의 바이올린에 적힌 '좌절금지'는 현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한끼줍쇼' 제작진은 '이 시대가 우리를 괴롭히더라도 결코 좌절금지'라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는 법, 결코 좌절 금지'라고 적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사진 = JTBC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원문보기 / http://www.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612071642801133&ext=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