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견디기 힘든
- 황동규
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댄 말
나는 알아들었다.
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지만
날은 채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 마디 말을 발음해본다.
나는 내가 아니다 발음해본다.
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
꿈, 신분증에 채 안 들어가는
삶의 전부, 쌓아도 무너지고
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의 아침처럼 거기 있는 꿈.
얼마나 다행인가 '아침처럼 거기있는 꿈' 새벽생각
Trust In Me - Susheela Raman
앨범 "Salt Rain"
출처 : 새벽산책 시와 그리움
글쓴이 : 새벽애 원글보기
메모 :
'시와 憧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소월, 「가는 길」(낭송 장지아) (0) | 2012.04.02 |
---|---|
이장욱, 「토르소」(낭송 백익남) (0) | 2012.03.26 |
서효인, 「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낭송 장인호) (0) | 2012.03.19 |
이승하, 「이 사진 앞에서」(낭송 한규남) (0) | 2012.03.12 |
[스크랩] 봄비에 관한 詩 (0) | 2012.03.09 |